대한민국에 희망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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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희망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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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에 없이 사는 서민들이 더욱 죽어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태풍마저 고약한 심술을 부려 이재민들도 죽을 맛이다. 지인 하나가 카드빚으로 인해 얼마 전에 농약을 먹고 자살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값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자녀들의 사교육비는 이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든 일터든 갈수록 치열해지는 생존 경쟁은 20대와 30대의 '탈(脫) 한국' 신드롬의 행렬을 낳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때 모처럼 모인 가족과 지인들의 만남 자리에서의 최고의 화두는 정치와 경제였다. 다들 "이 나라가 어찌 될 것인가?"로 걱정이 태산이었다. 정치인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외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는 세상이다.

TV 홈쇼핑업체가 캐나다 이민 알선 서비스를 상품으로 내놓자 단 80분 만에 983명의 신청자가 몰려 매출액이 175억원에 이르렀다는 기막힌 나라이다. 임신부들이 외국에까지 가서 '원정 출산'을 해서 조사를 받고 국제적인 조소거리가 되는 나라이다.

장사하는 사람 치고 잘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보질 못하는 요즈음이다. 또한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이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진 지 오래다. '사오정(45세 정년)'과 '오륙도(56세에 회사에 남아 있으면 도둑)'에 이어 '삼오정(35세 정년)'이라는 해괴망측한 말까지 등장하는 시절이다.

강력범죄도 점증하고 있다. 기자들이 묵시적으로 동의를 해서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요즘 신문과 방송에서는 "빈한과 카드빚으로 또 자살했다"는 보도가 꽤 줄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하다는 것이 세인들의 중론이다.

요즘 서울 강남의 엄마들 사이에서는 자녀들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는 '선진국 시민권'을 물려주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재산이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하니 이 나라의 미래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정치인들은 짐을 싸서 나가 또 다른 집을 짓는다며 난리다.

"분당의 책임을 지고 죄송해서 국민께 석고대죄를 하노라"던 어떤 의원은 그러함이 참작되었는지 어쨌는지 아무튼 신당의 대표가 되는 참으로 우스운 세상이다. 또한 한때 검찰과 치열한 줄다리기를 했던 여당 대표는 '버티기'로 일관해서 '구속의 그물'을 빠져 나왔는지 어쨌는지 아무튼 요즘엔 그 건이 잠잠하니 참으로 모를 게 '우리나라 법'이다.

'대통령 부인마저 아파트 전매혐의가 농후하다'며 모 일간지에서 톱으로 다루고 있는 시절이다. 누가 이 나라를 이렇게 변질시켰는가. 나오느니 한숨이요, 꺼지느니 땅이다. 언제가 돼야만 국민들이 나라걱정을 안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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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 2003-09-20 22:20:37
사오정 정말 원숙한 나이인데 이렇게 배척을 받으니 잘하다가는 기저귀찬 아기가
대통령하겠다고 나오게 생겼으니 어디서부터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전부 입만
벌리고 있으니 한심하다할수밖에 사태를 똑바로 파악하고 정신들게할 사람은
정신들게 해야하는데 전부 표만주세요 하니 이런 현상이 오는게 아닌가 지방자치 너무 빨리 시작한것도 원인이거 나사풀린거 잡기가 힘들것 같구만

역시 2003-09-20 23:13:39
보도기사 보다는 칼럼이 좋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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