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5일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탱크전시관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면서 대구에서 관광 온 강모씨(57·대구시 북구) 등 7명이 찰과상을 입어 이들 중 1명은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
그러나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관리를 맡고 있는 거제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10월 확장 개장한 유적공원이 운영 11개월이 지나도록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부상당한 관광객에게 치료비 한푼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로 거제시와 시설관리공단이 공제 미가입 사실을 알게돼 시설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시와 공단은 뒤늦게 공제가입을 위한 시설물 등 자료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신고를 접수받아 현재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과실치상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거제시 재산관리계 관계자는 “시설공단측에서 새로 확장된 부분에 대한 공제가입 요구가 없어 지금까지 공제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현재 확장된 부분에 대한 공제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문화관광과에 공제가입 요청을 했는데도 문화관광과에서 지금까지 재산관리계에 요청을 하지 않아 공제가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확장 개관된 부분에 대한 공제가입을 미처 챙기기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7월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공제에 가입되지 않은 것을 알게돼 공단측에서 공제가입을 요구, 현재 자료 수집 중”이라고 해명했다.
에스컬레이터 설치자와 관리자가 서로의 잘못이 없다며 책임을 떠넘기기는 사이에 피해자들은 치료비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데도 시와 공단은 피해자의 아픔을 외면한채 사고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험가입을 미룬채 뒷짐만 지고 있어 관광객들의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