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지진영향, 주변 지괴 변형이 원인
^^^▲ 깐쑤성 저우취현 산사태 현장 모습도시 일부가 암석과 토사에 휩쓸려 사라졌다.^^^ | ||
현지로 급파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지휘로 모두 1,242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으나 산사태의 양상이 너무나 처참하고 전기가 끊기는 등 구조여건이 열악해 관원들은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질 전문가들은 이번 산사태가 최근 쓰촨성 원촨현과 칭하이성 위수현 등지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무관치 않다고 추측하고 있다. 연이은 큰 지진으로 주변 지각판이 변형되면서 저우취현 지역의 지괴구조를 취약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티베트족(藏族)들이 밀집 거주하는 저우취현은 해발 4천미터의 레이구(雷古)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바이롱(白龍)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형 산간도시로 산사태에 취약한 지세였다. 협곡의 중턱에서부터 강 어귀까지 비탈지형에 발달한 이 도시 일부는 1미터 이상의 진흙더미에 묻힌 상태로 알려졌다.
마오셩우(毛生武) 간난자치주 주장(州長)의 발표에 따르면 "이틀 간 내린 폭우 끝에 7일 밤 12시에 산사태가 발생해 도시 전체가 쏟아져 내린 돌더미와 모래, 진흙에 뒤덮였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주민들이 모두 잠든 시간대에 갑자기 발생한 산사태라 피해규모가 더욱 컸다고 중국 언론들이 밝혔다.
특히 이 산사태로 흘러내린 암석과 토사들이 저우취현 앞을 흐르는 바이롱강을 막아 언색호(堰塞湖)가 형성되면서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시의 1/3 정도가 현재 언색호의 불어난 물에 잠겼고 실종자와 부서진 가옥잔해, 자동차 등이 강물에 쓸려들어가 조속한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구조대원들이 중국 CCTV를 통해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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