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마지막 자존심 대학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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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마지막 자존심 대학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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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학생들 가장 많이 유학하는 나라는 영국

<영국의 마지막 자존심 대학이 무너진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영국인들은 쇠퇴에 익숙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가 대단한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지적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창의력, 문화, 두뇌 만큼은 다른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자부심과 경향은 머지 않아 '환상'이 될 수 있다고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차세대 두뇌의 요람인 영국의 대학교들이 몰락하는데 정부는 이를 막기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0년간에 걸쳐 노동당과 보수당을 오간 정권들은 한결같이 고등교육이 더는 소수 엘리트 계층의 전유물이 되서는 안된다는데 동의했다. 따라서 이들은 10대의 대학진학률을 60년 5%에서 현재 35%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들은 대학의 팽창에 걸맞는 자금지원을 하지 못했다. 대신 거의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고 학생수를 늘리기 위해 정부는 학생수와 납부금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따라서 국영기업들은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하고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민영화하던 시기에 대학들은 거꾸로 중앙집중화한 국가관리 체제로 들어가 자본조달도 시장요구 충족도 할 수 없었다. 그 결과는 가공할만한 것이었다.

학생 1인당 지출액은 꾸준히 감소했다. 89년 이후 학생수는 90%가 증가했는데 학생 1인당 자금조달액은 실질기준으로 37%가 감소했다. 따라서 학생 1인당 대학의 수입은 미국의 하버드와 예일이 옥스퍼드의 각각 4.5배와 3.2배에 달하고 있다.

이 결과로 교수 1인당 학생수는 10년전 9대1에서 지금은 18대1로 늘어났다. 물론 교수들의 임금도 민간기업 분야 뿐만 아니라 이제는 공공분야에 비해서도 하락해 대학강사 초임이 경찰관 초임과 거의 같아졌다. 따라서 일부 대학들은 한국, 중국, 동유럽 등에서 하위직 충원에 나서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건물과 시설, 장비들도 퇴락하고 있고 대학재정은 전체적으로 적자상태다. 대학총학장 협의체인 UUK는 대학운영이 제대로 되려면 현재 매년 받은 재정지원 80억 파운드(약 16조원)에 앞으로 3년간 99억4천만파운드가 더 필요하다고 보나 이는 환상이라고 정부는 말한다.

또 영국 대학들은 아직도 자기 실력보다 많은 외국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으나 최고 수준의 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고 잡지는 말했다. 영국은 화학, 물리학, 생리학, 의학분야에서 60년대에는 11개의 노벨상을 수상했고 70년대에는 13개를 받았지만 80년대에는 4개, 90년대에는 2개를 받았을 뿐이다.

최근 노벨상을 받은 영국학자 5명 가운데 대학에서 연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전세계 1천200명의 가장 저명한 과학자들 가운데 영국에 있는 사람은 80명에 불과해 700명에 달하는 미국과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끝) 2002/11/21 08:25

<美 학생들 가장 많이 유학하는 나라는 영국>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 미국 학생들은 테러 위험이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이 외국 유학을 떠나고 있으며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는 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타임스는 20일 해외 유학을 떠나는 미국 학생들이 10년 전 7만1천154명에서 2001-2002학년도에 15만4천168명으로 두배가 됐다면서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영국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학년도의 유학생 숫자는 전년도에 비해 7.4% 증가했다.

이 신문은 국제교육연구소(IIE)의 자료를 인용해 2001-2002학년도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미국 학생들은 3만289명이었으며 이탈리아가 1만6천127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 뒤는 스페인(1만6천16명), 프랑스(1만1천905명), 멕시코(8천360명)가 차지했다.

영국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테러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선호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테러의 후유증 때문에 중동국가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은 전년도에 비해 약 60%나 줄었으며 프랑스의 인기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국무부의 패트리샤 해리슨 교육문화담당 차관보는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국제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미국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고 더 많은 학생들이 국내에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유학생 수가 말해주듯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미국으로 유학온 외국학생들의 수는 58만2천996명이었다. (끝) 2002/11/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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