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지도자의 혜안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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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지도자의 혜안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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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적인 지도자와 민주적 지도자, 그리고 자유방임주의적 지도자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때인 것 같다. 국내적으로는 경기침체, 실업문제, 빈부격차, 신용불량자 처리문제, 태풍피해 같은 난제들이 있고, 국제문제로는 수출둔화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 북핵문제와 이라크 파병문제 같은 문제들이,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일로 부각되고 있다.

일부분은 국가를 운영하는데 상존하는 일도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에겐 하나님의 혜안이 필요하다. 하나님처럼 말보다는 행동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할 때인 것 같다.

말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진심으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지도자는 어느 집단의 통일을 유지하고 그 구성원이 행동하는데 있어서 방향을 제시하는 인물을 말한다. 따라서 어떤 인기 있는 사람이나 대표자, 또는 문화영역의 권위자들과는 구별된다.

L.아워크는 지도자란 지도력에 필요한 지성을 요건으로 한 용기, 의지력, 마음의 유연성, 지식, 고결한 성품 등이 필요함을 지적하였고, 공정성과 성실함을 끊임없이 간직함으로써 부하에게 신뢰를 받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도자는 지성, 주도성, 외향성, 열중성, 공평성, 동정심, 자신감, 정직성, 유머감각 등의 인격성이나, 신장, 체중, 건강의 신체적 특성까지도 보통사람과 달라야 하는 것을 강조하지만, 전부를 만족시키는 지도자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지도자의 지성, 외향성, 지배욕, 자신감과 사회활동의 참가정도 등이 중심사항으로 고려하게 된다.

지도자의 특성이란 측면도 따지고 보면 피지도자가 가지는 욕구가 지도자에게 확대 투영된 이미지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된다. 이와 관련해서 양자의 거리가 크거나 멀수록 그 이미지는 왜곡되는 현상을 보인다.

따라서 지도자의 행동양식과 지위 등에 의해서 지도자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권위적인 지도자와 민주적 지도자, 그리고 자유방임주의적 지도자로 구분하게 된다.

이러한 분류는 지도자가 집단활동을 운영함에 있어서 취하는 행동양식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권위주의적인 지도자는 자기 중심적으로, 민주적 지도자는 피지도자 중심적으로, 자유방임주의적 지도자는 집단 활동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지도자를 말한다.

또한 다른 측면으로 H,D.라스웰은 지도자 유형을 강압적 성격을 특색으로 하는 행정가형의 지도자와 극화적 성격을 특성으로 하는 선동가형으로 나누었고, 지도자의 공식적인 인정여부에 따른 분류로 공식적 지도자와 비공식적 지도자로 분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어느 정도로 크고 적음의 사회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일정한 사회적 배경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서 권위지도자가 갈채를 받고, 기대를 모으기도 하는 것은 피지도자측의 자각이 미약하고, 사회기구의 결함이 개인의 자발성을 흡수하지 못해서, 무력감과 불안감이 팽배함으로서 조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스적 지도자가 절대적 권력을 휘두르는 것도 관료기구의 비합리성과 타락, 부패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지도자 국가라는 말은 지도자 원리를 조직원리로 하는 것으로, 그 사례로 나치스의 정치체제를 예로 들 수가 있다. 나치스가 즐겨 쓰던 정치 개념으로 히틀러의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사용하였던 말이 지도자 국가다.

그의 지도자 원리에 따르면 최고지도자인 히틀러는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며, 국민대중은 이에 무조건 복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로 히틀러는 독일국민을 한 덩어리로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그를 훌륭한 지도자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랭크 앤드 파일(rank and file)이라는 말은 조직에서 지도자와 대립되는 일반대중에 대한 개념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이 말은 원래 하사관이나 병졸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현재로 쓰이는 말뜻은 지도자에 의하여 조작되는 대중이나 정당의 영수, 평의원 등을 말한다.

최상층에 있는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되면 지도자와 그에 따르는 자로 구분되는 단순화가 이루어진다. 그렇게 되면 계층 간의 낙차가 커져서 지도자는 복종자들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 복종자를 멸시하는 뜻으로 랭크앤드 파일이라는 말이 사용된다. 소수가 중심이 되어서 피지배자들이 무조건 복종하는 국가가 되면 모든 것을 잃고 결국은 망하게 된다. 양자의 견제가 존재하면서 협력을 통한 새로운 창조가 일어날 때 보다 국가가 발전한다.

히틀러와 반대가 되는 인물을 말하라면 인도의 간디를 말하게 된다. 간디는 성인 같은 풍모에 불굴의 의지를 지닌 인도의 지도자였다. 영국의 인도 지배에 반대하여서 무저항 불복종이라는 새 무기를 휘둘렀던 인물이다.

인도인들에게 영국인들이 준 지위와 명예를 버리고, 그들이 운영하는 학교, 관직, 선거, 상품일체를 보이코트 하는 운동을 했다. 이러한 운동을 통한 최종 목표는 인도인 스스로가 영국인을 인도에서 내쫓자는 것으로, 자주권을 찾아서 스스로 인도를 통치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운동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하얀 간디 모자를 쓴 수천 명의 학생들이 진흙 담을 둘러친 농촌과 생활고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 빈민가로 퍼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간디로부터 그 시작은 미미하였지만, 나중은 심히 창대하였다.

민중들은 비폭력, 문맹퇴치, 위생의 개선, 농촌산업체설립, 카스트 제도의 천민차별폐지 등을 제창하는 간디의 복음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동맹파업은 식민지 경제에 많은 타격을 주었지만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흰두교와 회교도가 함께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간디 자신도 지칠 줄 모르고 지방을 순회하며 비폭력 운동을 전개해서 지지자들을 늘려 나갔다. 그러한 결과로 1947년 8월 15일에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완전 독립을 했다. 그는 인도의 문호 R.타고르에 의해서 '마하트마'라고 칭송하는 시를 받았다. 이 말은 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독립을 위해서는 폭력이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되는데 간디는 평화적인 무저항주의로 추진하였다는 점이 그를 높게 평가하는 지도자로 만들었다. 그의 평화사상과 평화에 받친 업적은 실천면에서 볼 때에도 민주적, 민족주의적인 지도자라고 보게 되고, 비폭력, 무저항주의 운동으로서 인류 역사상 길이 남는 업적이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히틀러와 대조를 이루게 되어서 더욱 그가 빛나게 되고, 강압과 억압보다는 비폭력이 더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며, 그를 믿고 따르는 국민들이 함께 할 때, 더 좋은 국가를 만들 수가 있다. 그 당시의 역기능도 많았기 때문에 반대의 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칙과 믿음을 가지고 올바른 행동으로 폭력과 맞섰기 때문에 성공하였다.

지금 우리에게는 혜안을 가진 많은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국민 모두가 합심으로 협력해서 우리의 많은 지도자들이 힘을 얻고, 올바른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하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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