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광주 서창 새동마을 들녘에서 "전통 농경문화 유산인 들노래를 재현한 만드리 풍년제가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박찬 기자^^^ | ||
"만드리"는 논에 맨 나중에 자라는 잡초를 없애는 마지막 김매기라는 뜻으로 세벌 김매기를 할 때인 7월 백중(음력 7월15일)에 불렀던 농요다.
이 날은 농사를 가장 잘 지은 농주가 머슴과 일꾼들에게 후한 아침상과 함께 용돈과 휴가를 주며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도록 했다.
만드리는 축제를 위해 서구는 발산, 중촌, 동하마을 등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들노래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각종 문화사료들을 검증해 ‘만드리 풍년제를 복원해 지난 99년 처음으로 재현했다.
특히, 서창 만드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춰진 소리와 추임새 등 고증을 통해 서창만드리 풍년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0시부터 펼쳐지는 ‘만드리 행사’는 서창농협 풍물팀 30여명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오광교 서구의회 의장, 시․구 의원과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식행사를 치뤘으며 의식행사가 끝나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기를 앞세운 선소리꾼 등 110여명의 재현팀들은 논으로 이동해 ‘만드리 풍년제’를 재현하였다.
또한 소리노리 풍물패의 풍물장단에 맞춰 흥겨운 춤과 함께 초벌․두벌․세벌매기 등 김매기와 논두렁 오르기 그리고 풍장굿놀이 등을 재현하였다.
이어서 김매기를 마친 머슴들이 황소를 타고 들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들어오면 이기신 서구청장 권한대행이 농주가 돼 머슴에게 술과 용돈을 주고 대접하는 행사를 재현하였다.
서구청 관계자는 “만드리 행사는 농사를 잘 지은 부농들이 머슴의 노고를 위로하고 마을주민의 화합을 다지던 전통풍년 농사기원놀이였다”며 “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주민들이 관심과 참여를 하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창 만드리 풍년제는 올해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 야외무대에서 개최되는 제5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광주시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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