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고전 열띤 응원 ⓒ 연세대 응원단^^^ | ||
9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세대와 고려대 축제인 ‘고연전(연고전)’이 순수대학문화의 장이 아닌 엘리트주의와 학벌주의로 물든 상품화된 축제라며 고대 학생자치단체 학생들은 ‘안티 고연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안티 고연전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소수 단체의 운동일 뿐 ‘고연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타당하게 반영된 운동이 아니라며 비난했다.
‘안티 고연전 실천단’ 은 고려대 학생자치단체인 대안문화연구회와 매체상상력, 불한당, 생활도서관, 장애인권위원회, 학벌없는 사회 등으로 구성되어 2년째 고연전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 연고전 열띤 응원 ⓒ 연세대 응원단^^^ | ||
안티 고연전실천단체 “고연전 친장애적,양성평등적인 축제로 탈바꿈해야”
안티 고연전 실천단은 지난 16일 고연전 반대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폐쇄적인 양교의 엘리트주의식 시스템인 고연전을 바꾸기 위해 이 단체는 2년째 안티 고연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순수한 대학축제의 장인 고연전의 의의와 이미지가 퇴색되었다”며 “학벌체제의 공고화를 조장했고, 남성중심적이며 장애인을 차별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대학지원금과 학내 동아리 행사비용, 총학생회비, 후원금까지 합치면 수억원의 돈이 고연전에 사용된다”면서 이는 순수한 대학축제를 넘어서 상업성 짙은 축제라고 비난했다.
이번 고연전이 열리는 오는 26~27일 동안 이들은 카메라를 들고 고연전에 대한 감시활동도 병행키로 했다. 또한 이 즈음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제 행사를 따로 개최할 예정이다.
안티 고연전 실천단 학생들은 “앞으로 친장애적이고 양성평등적으로 축제를 열 것”이며 “대학축제라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지역과 함께 하는 대안축제를 마련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안티 고연전 실천단’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대학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교육의 장으로 학생이 주체가 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올해 안티 고연전을 새로운 대안문화를 만들어내는 장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고려대 응원단의 열띤 응원 모습 ⓒ 고려대 응원단^^^ | ||
연세대 총학 “안티 고연전 운동보다는 옛 고연전 의미 되살리자”
고려대 응원단 측근 “안티 고연전 운동은 대수롭지 않다”
안티 고연전 운동이 한참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총학생회 박선태현 부회장은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연고전 행사를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무작정 안티운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박선 부회장은 “일제강점기 시대 당시 연고전은 운동경기를 통해 사회통합적 기능과 자주독립에 앞장서는 계기였다”며 “이런 뜻깊은 의미에서 시작된 연고전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박선 부회장은 “남성중심적인 응원가나 축제문화가 여학우들의 불쾌감을 사고 있는 것에는 동감한다”며 “이러한 부분은 수정 보완해 나갈 것이며, 대학 문화 생산.발전에 이바지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덧붙여 박선 부회장은 “옛 연고전의 전통과 진정한 의미를 되살려 뜻깊은 축제 문화의 장으로 발전될 것”을 학우들에게 당부했다.
고려대 응원단의 한 측근은 “안티 고연전 운동은 고연전 기간에만 반짝하는 성향을 비춘다”고 지적하면서 “2년째 안티 고연전 운동이 이어지고 있지만 축제기간에만 그들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어 지속성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티 고연전 운동에 반대하는 한 학생은 “학교의 고유 문화인 연고전을 일방적인 시각으로 학벌주의나 엘리트주의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연고전을 통해 뿔뿔이 흩어져 있던 학생들이 한데 모여 애교심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다”고 말했다.
^^^▲ 연세대 응원단의 열띤 응원 모습 ⓒ 연세대 응원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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