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1번지’ 명동이 되살아나고 있다. 강남 고급상권에 치이고, 동대문 저가상권에 밀려 한때 침체의 늪에 빠졌던 명동상권에 의류 대형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것.
업계는 청계 삼일고가도로 철거로 인해 명동과 충무로 영화거리가 산뜻하게 연결되면서 젊은이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어 패션중심가로서 부활을 의심치 않는 눈치다.
이랜드는 9월들어 명동에 60평 규모의 티니위니 매장을 추가개설하고, 푸마 매장을 두배 이상 확대한 데 이어 금년중 후아유 매장을 150평 규모로 확장키로 하는 등 명동매장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두산의류사업부는 뒷골목쪽으로 치우쳐 있던 게스 매장을 내달말 중앙로 한복판에 위치한 4층 건물로 전진 배치키로 했으며, 명동매장 오픈을 기념해 ‘명동 길거리 패션쇼’를 개최키로 하는 등 ‘명동띄우기’에 나섰다.
제일모직은 이미 지난달 명동에 5개층, 500평 규모의 초대형 ‘빈폴’매장을 개설, 교두보를 마련했다.
회사측은 남녀의류, 아동복, 액세서리 등 빈폴 제품을 총망라해 1년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통합매장으로 키우겠다며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FnC코오롱은 최근 명동 매장을 젊은층을 위한 브랜드 위주로 재구성해 오픈하는 등 명동상권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밀리오레 맞은편에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의 초대형 명품쇼핑몰이 2005년 초 문을 열 예정이어서 명동패션거리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패션바람’은 외식업계에도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스타벅스는 내달초 외환은행 본점 내부에 명동 2호점을 여는 데 이어 을지로쪽에도 대형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커피빈도 중앙로 근처에 명동 3호점을 물색중이며, 이미 2개 점포를 명동에 설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명동에 1-2개 점포를 더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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