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로 예정된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리콜 투표와 그에 따른 지사 선거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의 연방고등법원은 15일(한국시간 16일) 투표일 연기를 명령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법원은 2000년의 대통령선거 개표의 대혼란의 원인이 된 '펀치카드식' 투표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연기의 이유로 들었다.
분쟁은 연방 최고재판소에 올라갈 전망이지만, 투표일의 변경은 선거정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원은 연기 후의 투표일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대통령 예비선거가 치뤄질 내년 3월이 유력하다. 연기가 확정될 경우, 같은 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세력이 예비선거를 향해 결집할 가능성이 있어 데-비스 현지사 등 민주당 진영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놀드 슈왈츠네거 후보(공화당)는 같은 날, 주 당국에 대해 최고재판소에의 상고를 청구한다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지금 중심 표밭인 로스엔젤레스 등 6개 지역이 구식인 펀치카드식을 채용하고 있어 법원은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고 지적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