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덤덤한 진실 ⓒ 최인수^^^ | ||
<4인용식탁>에서는 유독 '자살'로써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극중 연(전지현 분)은 아파트 안에서 밖을 응시하던 중 추락하던 사람과 눈을 마주친 '믿을 수 없는' 경험을 갖고 있다. 그와 비슷한 경험이라 할 수 있으려나?
1년 전 나는,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사람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다. 가슴에 칼이 박힌 채 죽어가던 그는 다음날 '치정에 얽힌 살인'으로 풀이된 단신기사로 나타나 내가 본 것이 진실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나는 그 경험을 덤덤하게 얘기하곤 했다. 진실로 믿기 때문일까, 아님…? 과연,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본 것, 겪은 것만 믿는 것일까. 혹은, 연의 말대로 사람들은 그게 뭐든 감당할 수 있을 때만 믿는 것일까.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자살(혹은 언론의 자살보도)을 접하면서, 과연 사람들은 그들의 죽음을 믿는 것인지(감당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모습이 너무나 덤덤하기에…. <씨네버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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