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세계를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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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세계를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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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칸쿤 WTO회담 결국 결렬

 
   
  ^^^▲ 칸쿤 세계무역기구 각료회담장 앞 반세계화 시위대
ⓒ 사진/Reuters^^^
 
 

멕시코 휴양지 칸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제 5차 각료회의는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 사이에 첨예한 의견 차이로 14일(우리시간) 좌절되었다. 이로서 가난한 많은 나라들은 선진 서방에 대해 승리를 외치고 세계무역기구는 일대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번 146개국이 참여한 세계무역기구 각료회담의 좌절은 지난 4년 동안에 두 번째로 세계무역을 통제하려는 노력이 후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유럽연합 무역 커미셔너인 파스칼 라미는 "회의는 죽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집중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우리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었는데... 우리 모두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면서 서방 선진국의 시각을 여실히 드러냈다.

가난한 나라들의 강력한 연대의 힘이 증대되었지만 그들이 원하는 무역개혁을 달성하지 못했고 그들은 개발 선진국에 대한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하게 됐다고 14일(현지시간)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이번 5차 세계무역기구 5차 각료회담은 전과 마찬가지로 성과가 쉽게 얻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 국제무역 및 투자성 라피다 아지즈 장관은 "이번 회의의 좌절은 개발국들이 어느 누구에게도 독재를 쓸 수 없게 됐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칸쿤 회의의 실패는 세계무역기구에 일대 타격을 가하는 한편 2년 전 카타르 도하개발 아젠다(DDA)로 스스로 설정한 목표인 내년 말까지 세계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로이터(Reuters)통신은 로버트 졸릭(Robert Zoellick)미 무역 대표부 대표는 2004년 말까지 새로운 무역거래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한 목표에 도달하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 반대하기 위해 모여든 반세계화 활동가들은 회담이 좌절되자 '우리는 이겼다(We won)'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돈으로 세계를 살 수 없다(Money can't buy the world)"고 노래를 부르면서 "친구여, 우리 세상은 판매용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국제 농민조직인 비아 캄페시나(농민의 길) 라파엘 알레그리나 회장은 "이는 사람들을 위한 승리"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예상하고 계획했으며, 이제 그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한, 회담에 참가했던 NGO 회원들도 서로 부둥켜안고 비틀스가 부른 "내게 사랑을 사줄 순 없어(Can't buy me love)"라는 노래를 부르며 회담 결렬을 축하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이 목표가 달성되면 2015년까지 세계경제는 5천200억달러 상당의 이득을 얻고 1억4천400만 명이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회의가 좌절되자 세계무역기구 수파차이 판닛팍디(Supachai Panitchpakdi)사무총장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어떻게 진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보고서를 자신에게 제출하라고 요구하며 이번 회담의 실패를 인정했다.

특히 농업부문에 대한 회담에서 가난한 나라들은 부자 나라들이 자신의 농업부문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세계 경제에서 부국의 농부들과 보다 쉽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또한, 일부 선진국들은 농산물 수입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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