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鵬 '6.4일기' 美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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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鵬 '6.4일기' 美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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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거주 톈안먼 참가학생이 출간주도

^^^▲ 리펑, 전 중국 총리톈안먼 사태 당시 강경진압을 주도하고 일기 형식 회고록을 남겼다.^^^
홍콩 출간이 무산되면서 민감한 정치적 이슈로 떠오른 리펑(李鵬.81) 전 중국 총리의 톈안먼 회고록이 미국에서 전격 출간됐다. '리펑의 6.4일기'(李鵬 六四日記)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 책은 톈안먼 사태 당시 강경진압을 주도한 리펑 총리가 일기 형식으로 쓴 것이다.

이번에 미국에서 '6.4일기' 출간을 주도한 인물 역시 1989년 6월 4일 톈안먼 사태 당시 학생운동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쩡춘주(鄭存株). 지난 2006년 미국에 정착한 쩡춘주 씨는 톈안먼 사태 21주년 직후 인터넷에 6.4일기 원고가 유포되자 곧바로 이를 다운로드 받아 '웨스트포인트 출판사'(西點出版社)라는 출판사 등록을 한 뒤 이번에 책을 펴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24일 보도했다.

쩡춘주 씨는 "아직까지 리펑과 그의 변호인으로부터 저작권 문제에 대한 문의를 받은 적은 없다"면서 "만일 리펑이 자신이 6.4일기에 대한 저작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한다면 우리 출판사가 기꺼이 법적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쩡 씨는 "만일 리펑이 저작권 문제를 제기한다면 6.4일기가 자신이 직접 썼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언론들이 전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6.4일기 초안이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고 있지만 리펑측은 원고의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6.4일기의 출간은 이미 홍콩에서 먼저 시도했다가 무산되었다. 최근 홍콩의 뉴센추리 출판사(新世紀出版社)가 6.4일기를 출간한다고 발표했다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계기관이 제공한 저작권과 관련한 정보와 홍콩의 저작권법에 따라 6.4일기에 대한 출간계획을 취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었다.

홍콩 뉴센추리 출판사의 6.4일기 출간 취소 사건은 곧바로 중국정부의 외압설을 불러 일으켰다. '개방잡지'(開放雜誌)의 차이융메이(蔡詠梅) 편집장은 "리펑의 6.4일기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현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들이 21년 전 톈안먼 사태 때 무력진압을 지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외압설의 배경을 밝힌 바도 있다.

이보다 앞서 톈안먼 학생민주화 시위 당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영문판 회고록 '국가의 죄수'(The Prisoner of the State. 중국어명 改革歷程)가 작년 5월 톈안먼 사태 20주년을 맞아 출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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