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추석을 맞아 SBS는 조용필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인
수십곡을 부르면서도 목이 쉬지 않는 그러면서도 가창력까지 지닌 그는 주부들에게 영원한 '오빠'로 남아있는 듯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송을 한 순간에 엉망으로 망가 뜨리는 일이 마지막에 발생했다.
검은 화면에 '다같이 불러보세요'라는 자막이 나간 후 앵콜곡이 이어졌다. 방송사는 아주 친절하게도 이 곡이 앵콜곡이라고 적어 주었다. 그것도 영어로 또박또박 'Anchor'라고 말이다. 언뜻보면, An(앙) chor(코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단어이다.
또 방송국 직원들의 눈에 매우 익은 단어였기 때문에 녹화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수를 범한 듯하다. 그렇지만 Anchor는 앙코르가 아니라 '앵커'이다. 뉴스를 진행하는 그 '앵커'이다. 노래를 다시 부르는 앵콜은 Encore라고 써야 맞다.
아마도 ㅇㅇㅇ앵커라는 단어가 익숙해서 왠지 영어단어 Anchor가 낯설지 않았기에 그냥 넘어간 것 같다. 다들 날고 긴다는 학교를 나와서 최소한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그들이, 사전만 찾아 보거나 명함만 쳐다 봤어도 사전에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는 실수를 범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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