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초선들 겁 없는 불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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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초선들 겁 없는 불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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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한나라당” 발언 위험을 넘어 파국의 신호가 될지도 몰라

 
   
     
 

9일 국회에서 6.2지방선거참패 뒤에 한나라당 초선의원 50여명이 모여서 나름대로 지방선거 패인과 책임소재를 따지며, 대안을 모색하는 '우국충정(?)과 구당의 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진로 그리고 청와대와 관계 및 국민(유권자)과 소통문제 등 폭넓은 의견개진과 초선들의 나름의 개성으로 인해 어차피 백가쟁명 식 말잔치가 될 수밖에 없는 모임이었겠지만 매우 위험한 주장까지 등장하였다.

한나라당이 쿨(Cool)보수가 될 것이냐, 꼴(수구꼴통)보수가 될 것이냐에 대한 고민과 논란은 의당 있어야 할 이야기이지만, 보수정당으로서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주장만은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

홍정욱(40, 노원.병)은 발제를 통해서 '언론 표현의 자유 억압, 공안 정국을 연상시키고 전쟁 불사 의지를 나타내는 것을 보수의 가치인 양 스스로 착각하고 국민들에게 그런 인식을 주고 있다'면서 검찰수사와 전교조명단 공개 예를 들어 '한나라당스러움을 탈피해서 '붉은 한나라당'이 되는 것을 두려워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여 파란을 일으켰다.

나로서는 홍정욱이란 자가 어떤 인물인지 관심도 없었고 알 필요도 못 느낀 자이기도 했지만 이번에 '튀는 발언'으로 그 자에게 잠시라도 주목(?)하게 된 것만 본다면 홍정욱이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작은 성과는 챙겼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대하여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배우 아무개의 자식으로 어려서 미국유학을 떠나 스텐포드인가 하버드인가 명문대학에서 수학을 하고 돌아와 한나라당 내에서 신진 엘리트라는 소리를 듣는 자라는 정도로 알 고 있다.

본인으로서는 거두절미했다고 항변하겠지만 '붉은 한나라당'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민주당이나 민노당 또는 진보신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게 낫다. 그 정도로서는 성이 안 찬다면 차라리 '조선노동당에 입당'이라도 한다면, '붉은 당'에서 원도 없고 한도 없이 놀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에는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인민민주주의 혁명과업(폭력적화통일)을 완수'하는 것을 당면목표로 삼고 있는 북괴 남침전범집단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대한민국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홍정욱이 어린나이에 미국에 가서 비싼 $ 처들여 가면서 '보수'가 무엇이라고 배웠는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 하는 것'이 정통적 의미의 보수요 진정한 애국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대한민국 집권여당이 '붉은 한나라당'이 돼도 좋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홍정욱 스스로 철딱서니가 없거나 북의 위협에 대하여 무지하다기보다는 대한민국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나 존경심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북괴의 해 묵은 '서울불바다 핵전쟁 쑥대밭' 전쟁위협은 차치한다고 처도 엊그제 일어난 천안함어뢰공격침몰사건과 확성기조준격파사격위협 등 무력도발에 '전쟁불사'를 외치는 것은 '꼴보수'요 투항모의를 하면 'Cool보수'란 말인가?

홍정욱의 부친 N모 씨가 꼴 보수인지 쿨 보수인지는 몰라도, 6.25가 무엇인지, 1.21사태가 무엇이며 울진삼척공비침투가 무엇인지 물어보라. 이것은 학교교육 사회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가정교육에 문제라고 본다.

서양에 어떤 유명한 사람이 '네 자신을 알라' 했다는데, 무명의 햇병아리 30대 정치지망생이 노원(병) 선거구에서 집권통합민주당 김성환과 쟁쟁한 운동권출신 진보신당 노회찬을 따돌리고 金배지를 달게 된 것이 홍정욱이 잘나서였다고 생각한다면 이보다 더 큰 착각은 없을 것이다.

34,554표로 유효표의 43.10%을 얻은 홍정욱이 32,111표로 40.05%로 차점자가 된 진보신당 노회찬과 13.036표에 그쳐 16.26%를 얻은 통합민주당 김성환을 누르고 초선의 영예를 얻게 된 것은 아스팔트를 뒹굴면서 '좌파정권종식, 친북정권타도'를 부르짖은 '꼴보수' 덕분인줄 벌써 잊었단 말인가?

소위 초선이랍시고 깝죽대는 자들이 아스팔트에서 피 흘려 싸운 '아비들과 할아비들' 덕분이라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인식하고 있다면 '붉은 한나라당'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 미 문화원에 불을 지르던 기개와 미 대사관 담을 타넘던 의기로 홍정욱의 멱살이라도 잡아 흔들었어야 옳다. (유난히 설쳐대는 C모, G모도 그놈이 그놈이기는 하겠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한다는 간단명료한 보수의 원칙에다가 개혁적이네 진보적이네 수식어를 덕지덕지 붙이며 꼴값을 떠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불경이자 5000만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옛 부터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우지 말라'는 속담이 있고 교각살우(矯角殺牛)라는 제법 유식한 사자성어도 있다. '붉은 한나라당' 발언 등은 위험을 넘어 파국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초선의 열정은 이해하지만 '섣부른 불장난'은 삼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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