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범수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17일 오후 7시(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2 컴덱스쇼 기조연설자로 나서 "혁신은 우리의 기대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비록 경기가 하강하고 있지만 기술혁신은 계속 상승세에 있다"며 "나는 사람들이 우리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과 위대한 생산품, 기술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공헌을 아주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델컴퓨터의 저가 포켓PC '액심X5'와 윈도가 지원되는 스마트디스플레이의 출시(2003년 1월8일출시) 등을 예로 들며 지금까지의 개인적으로만 사용했던 컴퓨터에서 진정 개인화된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로의 이행을 설명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개인화된 컴퓨팅의 새로운 예로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침대맡에 두는 시계를 선보였다.
MS리서치 그룹이 개발한 '스마트 퍼스널 기기'의 일례로 보여진 이 시계는 사용자가 있는 시간대에 따라 시간을 자동으로 맞추고 사용자의 그날 일정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기도 한다.
이 시계는 또 날씨, 교통상황 등 개인일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와함께 현재 개발중인 손목시계, 열쇠고리, 냉장고에 부착할 수 있는 지능형 자석 등을 선보였는데 이것들은 실시간 뉴스와 주식 정보들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개인적인 메신저 역할도 하는 미래형 컴퓨팅 기기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어 "최근의 경기침체 때문에 기업들은 정말로 강력한 생산품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경쟁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기술에서 진정한 가치를 찾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기기의 성장은 PC의 성공모델을 근간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싼 PC가 등장해 사람들이 PC의 힘을 손쉽게 이용하고 새로운 산업이 놀랍게 성장한 것처럼 새로운 기기와 기술이 등장함으로써 진정으로 개인화된 컴퓨팅으로의 이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것.
빌 게이츠 회장은 "MS의 다음세대 생산품은 윈도XP의 견고한 바탕위에서 PC를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필수불가결한 똑똑한 도구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오는 2005년까지 절반 이상의 가정이 PC를 이용해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성할 것"이라며 "PC는 엔터테인먼트와 의사소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PC의 역할을 강조했다. (끝) 2002/11/18 17:21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