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응급환자를 태운 차량까지 단속하자 일대 시민들이 집단항의하고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응급환자가 40여분 가량 병원에 후송되지 못하면서 급기야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모씨(29. 회사원) 등 울산지역 시민들에 따르면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저녁 7시 50분께 남구 신정동 복개천 일대가 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도 울산지방경찰청 서부지구대 경찰들은 교통소통에 앞서 함정단속을 통해 교통단속을 벌였다는 것.
이날 옥동파출소 정모 순경 등은 112차량을 숨겨놓고 함정단속을 벌이면서 경찰모자를 착용하지 않는 등 경찰의 복무규정을 위배한 채 단속을 하자 일대 시민들은 '본분도 지키지 못하는게 경찰이냐'면서 집단 항의에 나섰다.
일부 시민들은 112 상황실과 소속 파출소에 이들 경찰의 행태를 수차례에 걸쳐 신고했는데도 이를 외면, 항의하는 시민들과 경찰의 몸싸움까지 이어졌다.
게다가 응급환자를 태운 차량까지 단속, 항의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급기야 응급환자가 40여분 가량 경찰의 제지로 병원에 가지 못하게 되자 일대 도심이 항의하는 시민들과 경찰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난장판을 방불케하기도 했다.
정씨 등 일대 시민들은 "경찰 스스로가 복무규정을 위반한 채 공무를 수행한다면 이를 수긍할 수 있는 시민이 얼마나 되겠냐. 더욱이 응급환자를 팽겨친 채 실적을 올리려는 경찰의 업무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경찰 상황실과 파출소 관계자는 "젊은 경찰들이 원리원칙만 내세워 무리한 단속을 펼친 것 같다. 죄송하지만 이해해달라"면서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했으나, 당시 시민들의 잇따른 신고에도 현장에는 경찰청 직원은 나오지 않아 시민들과의 격렬한 몸싸움이 장시간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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