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 이스라엘 국제적 공분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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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 이스라엘 국제적 공분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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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미국과의 밀월관계도 깨지기 시작

 
   
  ^^^▲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구호선 공격 기사를 실은 신문들이 베이루트의 한 거리의 벽에 즐비하게 나붙었다. 이번 이스라엘 공격은 국제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유엔은 촉구했다.
ⓒ AFP^^^
 
 

150만 명이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Gaza Strip)로 가던 국제 구호선에 탑승한 승선자 9명이 지난 달 3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해병특공대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이슬람권은 물론 국제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은 35개국 출신 구호단체요원 682명이 탑승한 터키국적의 구호선을 해병 특공대를 투입,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지원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공격을 감행, 세계에서 가장 악랄하다는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행위와 별반 다른 것이 없는 비인간적 행위를 자행했다.

이번 이스라엘의 도발 행위에 전 세계적인 분노가 일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즉각 사건 실태조사에 들어갔고, 터기 총리는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비인도적인(inhumane)’ 봉쇄조치를 해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벤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사건 이후 모든 구호활동가들은 즉각 추방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48시간 이내에 떠나라고 재차 강조했다고 로이터(Reuters)통신이 2일 보도했다.

2명의 정치인, 헤닝 만켈(Henning Mankell)이라는 스웨덴 작가를 포함해 터키인, 아랍인, 미국인, 아시아인 및 유럽인들로 구성된 약 700여 명의 구호활동가들이 탄 구호선과 6대의 호위선을 이스라엘 특공대들이 멈춰 서게 하고 갑판에 올라 총격을 가해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을 당했다.

단단히 화가 난 ‘레젭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총리는 의회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의 행동은 분명히, 분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무자비한 봉쇄조치”를 즉각적으로 해제하라고 국제사회가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인 이란은 물론 이슬람권 전역에 걸쳐 이번 이스라엘의 잔혹한 구호선 공격 사건에 대해 크게 격분하고 있으며, 그동안 일부 소원한 관계 속에 있던 같은 이슬람권이 한결같이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 유혈사태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중재아래 중동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온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긴장 관계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 위기를 다루기 위해 캐나다에 있던 네타냐후가 오바마와의 회담을 거부하고 이스라엘로 귀국해 버려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그동안의 밀월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끈끈한 관계가 금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수장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손꼽힌다는 ‘모사드’의 메이르 다간 국장은 “이스라엘이 점점 미국의 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는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서도 알 수 있다.

그는 1일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의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이미 미국과 옛 소련간의 냉전이 종식되면서 변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전화 대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미국은 “이런 비극을 둘러싼 사실들에 대한(of the facts surrounding this tragedy)” 공정한 조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미 백악관은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터키인은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안보에 손상이 가는 일 없이도 가자지구의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제공할 보다 나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우리의 전망도 매우 어렵고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면서 미국의 고심의 일단을 드러냈다.

한편 유엔은 4명의 터키인을 포함 사망한 9명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군부는 구호선에 타고 있는 요원들이 폭력을 자행해 부득이 자위차원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친 팔레스타인 단체인 프리 가자 운동(Free Gaza Movement)은 웹사이트를 통해 “어둠 속에서 이스라엘 특공대원들이 헬리콥터에서 선박으로 내려오자마자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것과는 정반대의 이스라엘 주장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유엔의 비난 성명에 대해 이스라엘은 방어행위를 했을 뿐인데 유엔이 불공평하게 이스라엘을 비난을 했다며 오히려 불평불만을 나타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적반하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유엔은 10시간이라는 긴 시간의 비밀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 사건에 대해 국제 기준에 맞게 즉각적이고, 공정하며, 믿을 수 있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면서 “민간인들의 희생과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결과를 낳은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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