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내외신 기자회견 "1번 글자는 조작"
^^^▲ 북 국방위가 이례적으로 외신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 뉴스타운 박창환 기자^^^ | ||
북 국방위가 이례적으로 외신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8일 조선중앙TV와 평양방송 등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박림수 정책국장은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130톤 급 연어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연어급 잠수정이요, 무슨 상어급 잠수정이 없고 130톤 짜리 잠수정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국장은 또 "130톤 짜리 잠수정이 1.7톤짜리 중어뢰를 싣고 해군기지에서 떠나서 공해를 돌아서 ㄷ자형으로 와서 그 배를 침몰하고 또 다시 돌아간다는게 군사상식으로 이해가 가느냐"며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이 어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소책자에 나온 어뢰의 설계도와 천안함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어뢰 추진체가 일치한다고 밝힌 남측 합조단의 주장에 대해 박림수 국장은 "우리는 어뢰를 수출하면서 그런 소책자를 준 게 없다"며 "세상에 어뢰를 수출하면서 그 어뢰의 설계도까지 붙여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방위 정책국의 리선권 대좌는 합조단이 보유한 어뢰 추진체에 쓰인 '1번' 글자에 대해 "우리는 무장장비에 번호를 매길 때 기계로 새긴다"며 매직으로 쓴 것 같은 글자는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리 대좌는 이어 "북에서는 광명성 1호 등 '호'라는 표현을 쓰지 '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며 "번이라는 표현은 축구선수나 농구선수 같은 체육선수에게만 쓴다"고 강조했다.
또 부품에 번호를 매길 때 북한은 기계로 새기며 몇 번이라는 표현은 무기나 군사장비에는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국장은 '검열단 파견 입장'과 관련해 "우리는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남측 지역에 파견해서 그들이 내놓는 물증들을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남측은 날조된 조사결과라는 것만 일방적으로 고집하면서 검열단의 사건 현지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군 합조단은 지난 20일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밝히면서"사용된 어뢰의 종류와 작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어급(130톤 급) 잠수함이 운영됐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측이 어떻게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준수하는가에 따라 공단의 전망이 달려있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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