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제작장 변경 위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거가대교 제작장 변경 위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일 대우건설측과 비교검토 후 최종 결정키로 합의

1천500여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됐던 거가대교 제작장 건립계획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거가대교 제작장은 당초 연초면 오비리 882번지 일대 총면적 21만2천390㎡에 설치키로 했으나 최근 생태계보전 모임인 초록빛깔사람들이 갯벌매립 반대 성명서를 발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이 사업의 주체인 (주)대우건설측은 이를 이유로 통영 안정공단으로 장소변경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뒤늦게 건설사업 주체인 (주)대우건설 대표자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 거제시 행정이 뒷북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3일 오후 김한겸 거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대우건설 대표자를 방문, 거가대교 제작장의 오비만 건설계획 추진을 강력히 촉구해 거가대교제작장 설치사업은 공정대비 등을 통해 최종 비교검토 후 결정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거가대교 제작장 추진사항

거제시는 거가대교제작장 건립을 위해 연초면 오비리 882일원 및 공유수면일원 총면적 21만2천3백90㎡(육지부 9만1천3백8㎡, 해면부 11만6천8백73㎡, 빈지 4천2백9㎡)를 민간기업에 의한 분양산업개발단지 개발을 서둘러 지난해 11월4일 경남도에 오비일반지방산업단지 지정요청과 함께 같은 달 27일 이를 위한 공람공고를 실시했다.

총 사업비 5백45억9백만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주)대우건설이 자체자금을 조탈키로 했으며 시는 올 초 문화재지표조사보고서 제출과 함께 2월28일 경남도 도시계획과와 협의, 서류보완에 나섰다.

또 시는 지난 3월4일 오비일반지방산업단지 조성시 입주 희망업체 수요조사를 실시, 삼성외 17개 업체에 회신까지 보냈으며, 지난 4월4일 경남도에 오비일반지방산업단지 지정요청에 따른 의견서를 제출하는 한편 같은 달 8일에는 경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 마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10일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조건부 동의를 얻어냈으며 같은 달 21일에는 경남도와 대우건설측이 조건부 동의에 대한 계획서까지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지역환경단체인 초록빛깔사람들(대표 김의부)이 ‘갯벌매립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감사청구를 요청, 해양수산청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공기에 쫓긴 대우건설측은 인근 통영시 안정공단으로 사업지 변경을 검토하는 등 오비만의 사업자체는 무산 위기를 맞았다.

한편 인근 통영시는 최근 발행된 시보를 통해 거가대교 제작장은 통영안정공단으로 유치가 사실상 확정 된 것으로 발표했다.

거제시 입장

거제시는 3일 김한겸 시장을 비롯 박춘길 거제시의회 부의장, 류문학 신현읍번영회장, 원용강 연초면발전협의회장, 이인덕 거제시 도시과장, 박강훈 도시계획계장 등 7명이 (주)대우건설 본사를 방문,남상국 사장과 면담을 갖고 거가대교제작장 오비만 건립추진에 따른 전반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한겸 시장은 거가대교 제작장의 이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일반산업단지 지정이 거의 확정단계에 있는 데다 향후 이어질 후속조치인 실시계획 승인 절차의 교통, 환경영향평가, 농지전용 등 협의도 진행중에 있다”며 “사업 시행자가 우려하는 편입토지 보상 등의 문제도 시 차원에서 사전기공승락서 징구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주)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은 대우건설 내부방침은 거제 오비제작장의 인·허가 지연으로 통영시 안정공단이 확정 검토됐으나 거제시와 협의, 인·허가가 지연된 만큼 만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여부를 공정대비 등을 통해 비교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한겸 거제시장은 4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제작장 관련, 부서별 세부적 일정을 정해 공기 단축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대우건설 입장

대우건설측은 당초 지난 6월까지 인·허가를 끝내야 오는 2010년 6월로 계획된 거가대교 준공일을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단체의 반발에 따라 제작장 설치공기가 지연될 경우 거가대교 준공일은 적어도 8개월 이상의 공기연장은 물론, 지체상금(페널티)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측은 공기가 연장될 경우 현재 1조4천억에 이르는 거가대교 총사업비 1조4천억원은 물가상승 등에 따라 2조어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 공기연장에 따른 페널티부담은 1일 0.1%로, 하루평균 약2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측은 제작장 건립계획 자체를 통영 안정공단으로 급선회 한 상태다.

사업전망

3일 거제시와 대우건설측의 협의에 따라 오비만 거가대교 제작장은 거제시의 의도대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

(주)대우건설측은 늦어도 이달말까지 단지지정, 실시계획 승인절차 등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야간작업까지 불사, 공기를 3개월 가량 단축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편입토지 보상문제 등을 시 차원에서 사전기공승락서를 받아내는 등 적극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거제 오비지역과 동영 안정공단의 제작장 부지공사의 공사비 및 공사기간을 따지면 침매터널제작장 부지공사 특성상 오비쪽이 훨씬 유리하다는 의견에는 시와 (주)대우건설이 의견일치, 향후 시와 대우측의 긴밀한 협조 및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시민반응

전문가들은 오비만 제작장이 건립될 경우 수많은 레미콘 물량, 지역민 고용인력 창출 등으로 1천5백여억원의 지역경제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제작장이 거제에서 통영으로 변경될 경우 1천5백여억원에 이르는 손실에 대해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표명과 함께 현재까지 진행된 제작장 관련, 거제시는 뒷북행정을 펼쳤다고 비난, ‘무계획’, ‘무책임’, ‘무소신’ 등 행정의 ‘3무 관행’을 깨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시민들은 거제시 행정이 이 사업을 끝까지 관철시키지 못할 경우 시정 최고책임자의 사퇴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고 있어 거가대교 제작장 건립문제는 거제시정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중대사가 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