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 뉴스타운 박창환 기자^^^ | ||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민주영령들의 피땀으로 성취된 우리의 민주주의 제도가 그 정신과 문화에 있어서도 성숙·발전되고 있는지 거듭 성찰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권위주의 정치가 종식되고 자유가 넘치는 나라가 됐지만 우리는 아직 민주사회의 자유에 걸맞은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많은 분열과 대립이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북 분단으로 인해 숱한 비극을 겪었으면서도 지역과 계층, 이념 등에 따라 또다시 완고한 분단의 벽을 세우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출발점인 생산적인 대화와 토론이 뿌리내리지 못했고, 법을 무시한 거리의 정치와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기대는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중도실용주의는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의 굴레를 벗고 우리가 당면한 현실로부터 출발하여 열린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것”이며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견해가 갈리고, 이해관계가 다소 달라도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 서서 작은 차이를 넘어 대승적 타협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길이자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선진일류국가의 초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큰 대한민국, 성숙한 세계국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5.18민주화운동의 빛나는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유치를 언급,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이 한껏 뻗어갈 둘도 없는 기회를 맞았다”며 “이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우리는 경제 선진화와 함께 정치 선진화를 이룩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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