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대표를, 주간지 기사로 고발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여론조사로 대표를, 주간지 기사로 고발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메디가 아니라는 슬픈 현실 앞에 국민들은 말을 잃고…

민주당은 15일 대한민국 제1정당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그런데 고발한 근거가 참 웃긴다.

<시사저널>과 <오마이뉴스> 등 홍위병으로 지탄받고 있는 지극히 친정부 성향의 논조의 주간지가 보도한 ‘기양건설 의혹’ 을 근거로 “한씨가 지난 97년 10월께 부천 범박동 재개발사업권을 차지하려는 기양건설 김모 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보도 내용을 철저히 규명,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해 달라” 고 주장한 것이다.

주간지 기사를 근거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넣은 것도 우습지만, 이미 <기양건설 주식회사>가 호소문을 통해서 <시사저널>이 보도한 이교식의 ‘기양건설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사실을 밝혔고, 관련된 증빙서류를 모두 갖춰서 검찰에도 소명했다.

이렇게 이미 거짓말인 것으로 분명하게 밝혀진 주간지 기사를 가지고 상대 대통령 후보 부인을 대검찰청에 고발이라도 해야 하는 민주당의 절박한 심정이 애처롭기 그지없다.

한술 더 떠서, 15일 민주당은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서 “이회창 후보 장남?차남 병역비리 수사 때에도 그러더니, 이회창 후보 가족의 일에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난리들이다. 한나라당이 이회창 후보의 사당(私黨)인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이회창 후보의 용병들인가?” 를 묻고 있다. 기가 막힌다.

노 후보의 말과 행동 하나에 당의 존립을 걸고 있는 해괴망측한 정당의 부대변인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오차범위내의 여론조사결과도 승복하면서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는 “노무현 똘마니” 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아직도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정당과 소속의원들은 ‘대권창출’ 을 위해서 당의 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선출된 대통령 후보에게 사실상 후보자리를 내 놓으라며 탈당하고, 당 안팎에서 당의 이념과 사상은 고사하고 정책조차 확연히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이 정당이 아니다.

이제는 사분오열되어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인지, 중부권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인지,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인지,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자기당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자칭 “국민이 선택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정몽준과 단일화를 하겠다며 국민의 선택을 무시하고 확률이 50%도 안되는 반역사적, 반국민적 도박인 ‘후보 단일화’에 빠져는 있는 것을 말없이 바라보며, 여차하면 정몽준의 당선을 위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할 민주당의 태생적 한계는 까마득히 잊어버린 모양이다.

여차했다가는 정몽준에게 당을 고스란히 바쳐야 하는지도 모르고, 여론조사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광대짓거리를 하고 있는 이들이기에, 주간지 기사를 근거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는 우스꽝스런 작태를 서슴지 않을 수 있었나 보다.

여론조사로 대통령 후보를 뽑고, 주간지 기사를 근거로 고발장은 접수하는 집권여당… 국민들은 이 일들이 코메디가 아니라는 슬픈 현실 앞에 할말을 잃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