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구, ‘김근태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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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구, ‘김근태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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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 농성장 단체방문-구주류, ‘신주류와 김근태는 달라’

^^^▲ 지난 4일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의원들이 단식농성중인 김근태 의원을 찾아 격려했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지난 4일 당무회의 폭력사태 이후, 분당 수순에 들어간 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가 김근태 의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향후 김 의원의 선택에 따라, 상당수 중도파의 행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신주류는 어제 주비위 발족 이후, 곧바로 김 의원이 단식농성중인 당사 회의장에 찾아와 격려했다. 구주류는 농성장을 방문하지는 않고 있지만, 김 의원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김원기 고문, 이틀 동안 김 의원 찾아
-한화갑 전대표 “원래 김근태의 길을 가라”
-박상천 최고 “민주당에 남길 바란다”

당무회의 폭력사태 이후 지구당위원장직을 제외한 모든 당직 사퇴를 선언하고 지난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근태 의원에 대한 신-구주류의 ‘러브-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근태 의원이 단식농성을 시작하자마자, 김원기·정동영·이해찬·이미경·송영길·임종석 의원 등은 김 의원을 찾아 격려했다. 농성 돌입과 동시에 신주류가 단체로 김 의원을 찾았다는 것은 향후 신당 창당과 관련한 김 의원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신당주비위 위원장을 맡은 김원기 고문은 어제에 이어 5일에도 김 의원을 방문해 격려하고 돌아가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구주류 역시 김 의원 잡기에 애를 쓰고 있다. 김 의원이 구주류를 비판하며 농성중이지만, 김 의원이 공식적으로 신당 합류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김 의원의 당 잔류’에 기대를 품고 있다.

말을 아끼고 있지만, 사실상 구주류와 행보를 같이 하고 있는 한화갑 전대표는 이날 김 의원을 찾아 격려했다. 한 전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의원에게 “원래 김근태의 노선을 가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 의원의 노선이란 ‘분열 없는 통합신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한 전대표가 김 의원에게 ‘신당에 합류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구주류의 핵심인 박상천 최고위원도 ‘이상수 총장 등 신주류의 당직 사퇴는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김근태 의원은 신당주비위에 들어가 있지 않다”며 “(김 의원의 당직 사퇴를) 말리겠다”고 밝혔다.

박 최고는 또 “김근태 의원은 (민주당에)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진보와 건전 보수가 같이 있는 정당”이라며 “진보(김근태 의원)가 있어야 하고, 없으면 영입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해, 김 의원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중도파 선택에 결정적 영향
-한동안 결정 유보할 듯

신-구주류가 이처럼 김근태 의원에 대해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김 의원의 선택에 의해 양쪽간 세(勢)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신주류와 구주류 사이에서 누구를 따를 지를 고민하고 있는 중도파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도파는 신주류 입장에 동조하는 세력과 구주류 입장에 동조하는 세력, 그리고 그 중간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세력으로 3분돼 있다. 그러나 신주류에 동조하는 중도파도, 중간에서 고민하는 중도파도 김 의원이 먼저 나서기 전에는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 의원이 신당에 합류할 경우 상당수의 중도파 의원들이 신당 합류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고, 당에 남을 경우엔 따라서 당 잔류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신-구 양쪽이 김 의원에 공을 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조만간 어떠한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사실상 신주류와 가까운 행보를 하고 있지만, 김 의원이 줄곧 주장해온 것이 ‘분열 없는 통합신당’이라는 점에서 ‘당 분열’을 조기에 결정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의원이 신주류의 손을 확실히 들어줄 시기는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는 준비위 발족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이 구주류와 가까이 못하도록 하기 위한 신주류와 김 의원을 끌어안기 위한 구주류의 ‘애타는 시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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