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렬 대표 vs 원희룡 의원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 후보공천을 놓고 4일 의원연찬회에서 초선, 재선, 중진 세 그룹 사이에 강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 초선 중심의 소장파 의원들이 ‘5,6공세력의 용퇴’를 주장한데 대해 중진들은 ‘인위적 물갈이’라고 반박, 재선의원들은 영남지역과 서울 강남지역 후보 교체를 주장했다.
당대표 인사에서 최병렬 대표는 “공천 물갈이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많을 것이다”며 “토론과정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좋으나, 특정인을 지정하는 ‘용퇴론’은 삼가라”고 말했다. 덧붙여 최 대표는 “토론이나 의견을 제시할 때, 선후배사이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소장파는 최병렬 대표의 용퇴론을 주장했고, 재선그룹의 강남지역 후보교체론도 최 대표와 홍사덕 총무를 겨냥했다. 이는 한나라당의 공천 물갈이를 둘러싼 세대간의 갈등과 지도노선, 이념간의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음을 보여준다.
연찬회 ‘총선대책’에 관한 토론은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토론초반부에서는 소장파와 중진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토론이 진행되었다.
소장파 “5,6공의 이미지를 벗어버리자”
소장파를 대표한 남경필 의원은 “전체 인구에서 60세 이상은 10%에 불과한데 우리당 의원들은 60세 이상이 55%나 되는 잘못된 역삼각형 구조를 갖고 있다”며 “5공 정권에서 정치를 시작해 그 중심에서 6공을 지나며 지난 20여 년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온 선배들은 이제 아름다운 용퇴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최 대표에 대해서도 “지역구에서 용퇴해, 아름다운 결단의 선봉에 서 달라”며 “우리 당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는 ‘진취적인 20대 여성’에게 자리를 내줘야 ‘와, 한나라당이 변했네’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60대 용퇴론’을 첫 제기했던 원희룡 의원은 “‘60대 용퇴론’은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에 덧씌워진 구태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과감한 인적쇄신, 대폭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선의원 ‘한나라당 정풍운동 6대 방안’
재선의원 주축의 ‘국민우선연대’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 정풍운동 6대 방안’을 발표했다. 제선의원들이 주장한 ‘한나라당 정풍운동 6대 방안’은 △강남 7개 지역구 후보 교체 △영남 지역구 후보 대폭 교체 △전국구 전원 신인으로 교체 △대표, 총무, 공천심사위원 전원 비강남, 비영남 지역구 출마 △지역구 세습공천 금지 △당내 각급 선거 후보 경선시 금권.타락선거 추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선의원들은 소장파 의원들이 주장한 ‘60대 용퇴론’이나 ‘5,6공 세력’등의 교체기준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영남지역과 서울 강남지역 후보 교체론 대상자 상당부분이 소장파의 교체론 대상과 중복되고 있다.
중진의원 “용퇴론은 대들보감을 다 베어내는 것”이라며 반박
영남출신 중진급인 김광원 의원은 “산에 나무도 10년, 20년, 60년 낙락장송이 다 있는데 대들보는 제일 큰 나무를 쓰고 서까래는 10년생 나무를 쓴다”며 “지금 대들보감을 다 베어내자는 것이냐”고 ‘용퇴론’을 반박했다.
박종근 의원은 “개혁은 용퇴론으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정책으로 성립되는 것”이라며 “세대간의 갈등이나 영남당의 이미지를 명쾌한 정책으로 바꾸어야 국민의 호응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최병렬 대표는 “‘60세 이상은 안되고 뭐는 안된다’라 식의 주장은 당 내분을 부추기고,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 ⓒ 사진/뉴스타운 고병현 기자^^^ | ||
^^^▲ 집안단속 하는 최병렬 대표"제발 갈라서지 말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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