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이미 파도를 타고 그대 따라 어디론가 쓸려가네,
정에 울어 그리움에 삭아 , 환희에 떨던 젊은 육신
소금기 절어 천년을 바다에 누워
노을에 걸린 서녘을 떠나는 그대 물길에,
해안선 굽이 돌아 백령도 서쪽
바람에 올린 돛대 삿대,
반도의 이슬방울로 영원히 은구슬처럼 달려 있네,
그대 부르다 지쳐 남은 혼빛, 우르루 꽝 싸아,
쓸물처럼 갈까마귀로 몰려왔다 가고
전장의 상흔 폭풍의 바다
오, 그대여 이제는 나를 위한 자유의 노래 부르지마오
창가에 아침 해뜨면 한가닥 통일의 희망 빛으로 남으리니,
나를 위해 목놓아 울지 마라 한반도여 .
낮이가고 밤이오면 세월도 가리니 불면의 밤으로 흐르던
검은 파도 쓸쓸히 울다
썰물처럼 우리 곁을 떠났다 밀려오고,
차마 잊지 못해 젖은 가슴 꽃 피우던 달무리
그대의 석상으로 서있는 산모롱이 다가오면
등 굽은 나무 그늘아래 기댄 꾸불텅 소나무
그대허리 잡고 연리지로 우는 세한의 바위산
파도가 수없이 덮쳐와서 쓰러져 우는 그날
포말로 흩어진 추억처럼, 난 해수속에 잠들려 하오.
황하의 바다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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