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장기업 IR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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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상장기업 IR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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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활동 기업↑, 기업별 횟수↓

상장사 실적전망에 대한 신뢰도 C에서 C+로 상향

국내 상장사들의 IR(Investor Relations) 활동도 경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R전문 연구기관인 큐더스 IR연구소(소장 김승욱, 이하 연구소)가 15일 발표한 ‘2009년 IR 신뢰지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747개 국내 상장사 중 컨퍼런스, 기업설명회 등 적극적인 IR활동을 한 기업의 비율이 2008년 19.1%에서 21.2%(372개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별 IR활동 횟수는 08년 3.46회에서 지난해 3.35회로 소폭 감소했다.

김승욱 소장은 “08년 하반기 발생한 금융위기로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상장사들이 1분기 IR활동을 줄였다”며 “이와 달리 IR활동 기업수는 늘어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상장사의 마인드는 높아졌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공식적 IR활동을 한 코스피 기업은 전년도에 비해 4개 증가한 183개사이며, 1개 기업당 평균 IR활동 횟수는 08년의 5.1회에 비해 다소 줄어든 5회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IR활동 기업수는 늘었지만 기업당 평균횟수는 코스피에 훨씬 못 미치는 1.77회에 그쳤다.

금융위기는 상장사들의 IR활동 시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는 매분기별 활동이 비슷하나 지난해에는 1분기 활동이 줄고 4분기 활동이 그만큼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금융위기로 경영환경 예측이 극도로 불투명해지면서 그 시기를 늦춘 것이다.

지난해 매분기 투자자들을 만난 코스피 기업은 33%인 반면, 코스닥 기업은 3%에 머물렀다. 또한 2007년부터 지난해 까지 3년 연속 매분기 IR활동을 지속해온 코스피 기업은 39개사지만 코스닥은 전무하다. 다만 코스닥기업중에서도 모두투어네트워크, 메가스터디, 성광벤드, 오성엘에스티, 하나투어,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가나다순) 7개사는 매반기마다 IR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소장은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반기별 활동을 통해 투자자에게 회사를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그동안의 경영현황 및 기업의 모습을 돌이켜 보고 외부 의견을 들어보는 등 투자자와 소통하며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신뢰성 C에서 C+로

상장사들은 공시, 언론보도, IR활동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제시한 2009년도 실적전망을 얼마나 지켰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08년 보다 많이 나아졌다.

이번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이 연초 또는 연중에 제시한 실적전망에 대한 신뢰도는 78.1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 등 각각의 실적전망치와 최종 결산 수치를 비교해 평균한 달성률이 78.12%란 뜻이다.

코스피 기업들에 비해 코스닥 기업의 점수가 10점 가까이 낮다. 이는 예측 능력이 부족하거나 부풀려 전망하는 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두 시장간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코스닥 기업의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코스피 기업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전망치의 30%도 채 달성하지 못하는 ‘낙제생’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에너라이프의 경우 4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매출은 18.9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이익도 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자본잠식률이 89.16%, 매출액 30억원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보홍 역시 ‘600억 매출, 영업이익 흑자전망’이란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결과는 75억원의 매출, 60억원 영업손실이었다. 전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 혐의에다 감자, 유상증자, BW 발행, 최대주주?대표이사 변경 등 위험한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 보홍은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내몰렸다. 신뢰도가 30점에도 못미치는 코스닥 기업들은 총 21개로 이들 기업을 제외하고 코스닥 기업들의 신뢰도를 다시 계산하면 80.09점 까지 올라간다. 평가대상 코스닥 기업의 10%에 해당하는 ‘낙제생’들이 평균을 많이 까먹고 있는 셈이다.

낙제생도 있지만 투자자에게 꾸준히 신뢰를 얻고 있는 ‘착한’ 코스닥 기업도 있다.

인선이엔티의 경우 남들 보다 앞서 IFRS 기준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91.16점을 기록했으며 모아텍, 파트론, GS홈쇼핑, 메가스터디는 3년 연속 매출액과 이익 등 두가지 이상의 실적전망을 내놓은 후 이를 90% 이상 달성해 ‘신뢰성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들이 발표하는 내용은 믿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우회상장 기업중에서는 예림당이 눈에 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모두 전망해 97.97점의 높은 점수를 보였다. 상장 전후로 투자자와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IR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김승욱 소장은 “아직 코스닥 기업의 신뢰도가 74점에 그치고 있지만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초에 전망치를 공시한 후 시간이 흐르면서 달성이 힘들겠다라고 판단되면 정정공시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자를 배려하는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4월에 발표될 올해 신뢰도의 경우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경영예측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진데다 경험이 쌓여 평균 80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소가 추진 중인 한계기업 퇴출 정책도 이러한 신뢰도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신뢰성, 적극성, 공정성 등 모든 부문에서 3년 연속 90점 이상을 획득해 투자자에게 책임을 다하고 있는 10개 기업을 ‘2009 CSRI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메가스터디, 부산은행, 웅진코웨이, 한국가스공사, 현대제철, GS홈쇼핑, KT&G, LG화학, LIG손해보험, POSCO 등이 연구소가 선정한 ‘진정한 우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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