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만도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6,000,000주로 이중 한라그룹과 KCC 등이 보유한 구주 매출이 3,931,098주(65.5%), 신주모집이 2,068,902주(34.5%)다. 총 상장예정주식 수는 18,214,033주이며, 정몽원 회장과 특수관계인 2인, 자사주 물량 8,585,817주는 6개월간 보호예수 된다. KDB PEF 등 3개 FI의 보유주식 3,618,831주도 3개월간 보호예수 된다.

공모예정가는 7만5천원 ~ 9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저 4500억원, 최대 5400억원에 이른다. 5월 4일, 6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공모가를 확정한 후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상장 및 매매개시일은 5월 19일이다.

만도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19일부터 국내 주요 기관과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사업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해외 로드쇼도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 런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홍콩, 싱가폴의 주요 투자자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조7270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 당기순이익 1090억원을 기록한 만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동, 조향, 현가장치 등 샤시시스템을 일괄 생산하고 있다. 1999년 ABS(Anti-lock Brake System ;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에 이어 ESC(Electronic Stability System ; 주행 안정성 제어장치), EPS(Electric Power Steering ; 전기모터 구동식 조향장치)를 국산화했다. 최근에는 운전자가 기어조작만 해주면 자동으로 주차를 해주는 SPAS(Smart Parking Assist System ; 자동주차 시스템)와 혼잡한 도로에서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SCC Stop & Go(Smart Cruise Control : 적응순항 제어시스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유럽 완성차 업체에 제동 제품 등을 수주했으며, 올해 3월에는 GM이 선정하는 ‘2009년 Supplier of the Year'에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에 이어 5번째로 선정되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미국, 인도 등 7개 국가에 현지 생산법인과 지점을 운영 중인 만도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전체 매출 약 63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진출 자동차 부품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자회사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EU FTA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지역의 BMW, 벤츠, 폭스바겐 등 메이저 완성차 업체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갈수록 전자화, 융합화가 진전되고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자동차 트렌드에 맞춰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차세대 부품을 개발해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한라그룹으로의 편입 이후 만도는 잠재된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상장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 나 투자자들에게도 인정받는 만도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