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갓바위 주차장 담합응찰 의혹' 부당행정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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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갓바위 주차장 담합응찰 의혹' 부당행정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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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합 응찰건 재판결과에 따라 조치…시청 항의방문 등 물리적 실력 행사도

2일 오후 3시 경산시 와촌면 선본사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선본사와 제10교구 본사 은해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리 집단 시설지구 토지매각과 갓바위 주차장 관리대행권과 관련해 경산시의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시설지구 매각 철회 및 주차장 관리대행권 해지 등을 요구했다.

선본사 주지 장적스님과 은해사 주지 법타스님은 "경산시가 지난해 11월 와촌면 대한리 도립공원 대한리 집단 시설지구 5필지 2천800㎡를 매각하면서 당초 감정가보다 약 40% 낮은 4억700만원에 배모(44.여)씨와 수의계약 했다가 주민 등의 반발이 있어 이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바꿔 담합 응찰을 한 배모씨에게 낙찰되도록 한 것은 특혜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 대한리 집단 시설지구 상가부지를 매각하면서 2억2천900만원 상당의 갓바위 공영주차장 관리대행권을 '끼워팔기식'으로 매각하는 바람에 토지 지주 및 인근 주민들이 응찰을 할 수 없게 하여 특정인에게만 특혜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스님들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공영주차장 관리대행권을 가진 사람이 주차장을 통과하는 차량들에 대해 '통행세'성격의 주차료를 징수하면서 갓바위 부처 참배를 위해 이곳을 찾은 탐방객들과 잦은 마찰로 인해 민원이 잦아져 갓바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상가부지 매각과정에서 특혜의혹과 관련한 공무원의 파면과 입찰 담합으로 매각된 상가부지의 재입찰, 공영주차장 관리대행권을 즉각 해지할 것 등 5개 사항을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청 항의방문 등 물리적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산시에서는 "갓바위 주차장 상가부지 매각과 관련, 담합 응찰건은 현재 진행중인 재판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고 주차장 계약 해지문제는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그 결과에 따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공산도립공원내 갓바위집단시설지구 주차장 운영을 둘러싼 민원이 끊이지 않아 올해 1월 2일 새로 운영업자를 선정한 이래 8개월여 동안 인터넷민원, 진정서 접수, 수백 건의 전화민원 등이 폭주해 수의계약 과정에 대한 의혹으로 행자부 감사와 경찰수사까지 받은 바 있다.

선본사·은해사 입장

지난 96년 경산시가 갓바위 주차장을 위탁 운영해 온 이래 올해 들어 갑자기 탐방객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공개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입찰방식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종전에는 주차장 운영자가 주차장만 관리해 왔으나 이번 계약자는 양초, 공양미 등을 판매하는 상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이유로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는 걸 사전에 인지하고도 방치했다.

또 각종 민원의 핵심인 셔틀버스 운행이 계약서 상에는 명문화 되어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계약자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것은 계약 위반이다. 당연히 경산시가 계약서대로 계약을 중지하거나 해지해야 한다.

주차요금 징수와 관련해서도 끊임없이 마찰이 일어나고 있다. 신도는 물론 사찰 업무차량에 대해서도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이것도 계약위반이다.

이 같은 탐방객과 주차장 운영자와의 마찰로 3년 전에 비해 탐방객이 30∼40% 줄었다. 신도들에 따르면 갓바위는 주차가 불편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 남해 보리암이나 인근 동화사로 옮겨가고 있다고 한다.

주차장 운영자 입장

최근 민원의 본질은 은해사와 주차장의 상권다툼에서 비롯됐다. 과거 6년간 선본사 매점을 운영해본 결과 셔틀버스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또 시에서 요청해 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물건을 안 사면 안 태워 준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토·일요일과 음력초순에는 15인승 4대, 평일에는 2대씩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사찰측에서 탐방객이 줄었다고 하는데 최근 20∼30%가 늘었다. 불전함이 준 것은 경제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관광버스도 30% 늘었다. 또 사찰 업무차량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회차지 주차관리에는 사찰측에서도 동참해야 한다.

주차장 판매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물고 있다. 탐방객들의 민원은 근본적으로 차량에 비해 주차장이 좁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공영주차장에 걸맞게 무료로 전환해야 한다.

상가·주민측 입장

주민들은 2년간 생업을 포기한채 갓바위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키우는 등 탐방객 유치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주차관리가 제대로 안되는데다 주차장 내의 상행위로 탐방객이 줄고 매점운영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2∼3년 이내에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닫을 것이다. 대한리 상가가 문을 닫으면 와촌지역 경제에도 큰 피해를 줄 것이다. 심지어 노선버스들이 선본사 입구에서 다른 차량과 뒤엉켜 1시간씩 늦게 내려오는 바람에 학생들이 학교에 지각하기도 한다.

시는 계약서에 운영상 문제가 발생할 시 계약을 중지·해지한다고 해놓고 시가 스스로 이것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노선버스기사 입장

대화교통에서는 1일 18회씩 운행하고 있다. 선본사 매점 부근의 주차차량 때문에 회차가 어렵다. 매점의 처마도 길게 나와 회차에 방해가 된다. 회차대를 만들어 주고 처마도 줄여달라. 그리고 인도가 없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

와촌면 입장

최근 민원은 △어느 날 갑자기 시행된 변화(진입통제)와 △주차장내 상행위 △주차지도 부재 △청결유지 부재 등에 있다. 과거처럼 통제하지 말고 상가 준공 전에는 상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또 주차장 관리요원을 보강해 관리를 제대로 하고 계약서상 명시된 청결유지 책임도 져야 한다.

주차장 운영자가 늦게 참석해 회의가 30분 정도 지연된 가운데 주차장 운영자가 다시 먼저 퇴장하는 바람에 회의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노선버스 기사측이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본사 측이 매점 추녀를 즉시 줄이겠으니 대신 매점 부근 노면 주차구역을 없애고 버스들만 회차시키고 노점상도 없애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시는 인도설치 부분에 대해서는 노폭이 좁아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전석진 시의원은 "주차장 대행자에게 상당한 문제점이 있고 시에서도 업무가 미숙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시의회 차원에서 다시 다루겠다"고 말했다.

갓바위집단시설지구내 주차장은 지난 95년 조성완료돼 현재 9개소 254개 면의(지구내 126면·지구외(노면) 128면) 주차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96년 대한리 주민인 박치활씨가 2천805만원에 계약한 이래 2000년 3억5천400만원(홍원찬), 올해는 2억2천290만원에 현재의 배정숙씨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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