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1만여명, 대부분 티베트 장족
^^^▲ 지진의 참사(좌)와 위수현의 위치(우)무너진 건물들은 목조주택이나 콘크리트 구조가 아닌 조적(벽돌)구조물이어서 서민들의 피해가 매우 컸다.^^^ | ||
이 지진으로 발생 24시간 만인 15일 아침 7시(현지시각) 현재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590여명, 부상자는 1만명을 넘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관공서나 학교에 비해 목재 건축물인 민가와 상가들의 피해가 커 당장 생계가 곤란한 서민들이 더 큰 아픔을 겪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북위 33.1도 동경 96.7도에 위치한 위수현 상라슈샹르마(上拉秀鄕日麻)촌의 지하 33Km 지점이 진앙지였던 지진은 마을 내 85% 정도의 가옥을 무너뜨리면서 대량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매몰 사망자의 속출과 부상자의 추가 사망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처참한 실정이다.
아침 7시49분의 첫 지진 후 9시25분 께 6.3진도의 강진을 포함 진도 4.8급、4.3급、3.8급 등 모두 25차례의 잦은 여진이 잇따르면서 건물에 매몰된 피해자가 많아 정확한 사상자 집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티베트 장족들의 집거지로서 이번 참사가 티베트인들에게 큰 상처와 시련을 남길 것으로 우려된다.
지진 발생 시각은 학생들이 등교를 마친 시각이어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부 학교의 건물더미 속에는 학생들이 대거 매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15일 7시 현재까지 확인된 학생 사망자는 56명이다. 다만 일부 학교의 경우는 등교가 늦어 참사를 면한 학생들도 있었으며 지진 발생과 함께 재빨리 운동장으로 뛰쳐나와 피해를 모면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전한다.
칭하이성 지진당국은 주민들에게 1급 대피령을 내리고 구조팀을 급파해 인명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당국은 텐트 5000개, 외투 5만개, 담요 5만개 등 구호물자도 준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위수현이 구조대를 파견하기에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오지여서 구조와 구호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티베트자치구와 인접한 칭하이성 위수현은 해발 고도가 3,300미터에 장족들이 모여 사는 집단 거주지다. 이 일대 주변 칭짱고원의 평균 해발이 4500m에 달하는 고지대인 이유로 구조대 파견조차 쉽지 않은 심각한 상황이다. 위수현의 인구는 약 9만여명으로 대부분이 농업과 목축업에 종사한다.
이번 지진에 대해 중국지진감측중심의 연구원은 "지질구조로 볼때 옥수현은 지괴 경계인 청장고원의 중부지대에 위치하여 활발한 지각활동에 영향을 받아 이번 지진의 피해를 본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공식적으로는 한국인 거주자가 단 한 명도 없으며 아직 한국인 피해가 보고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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