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곤 부대변인은 "남의 나라에 와서 자기들 멋대로 땅을 차고앉은 마당에 반만 주겠다, 이사비용을 부담하라,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이사조차 거부하겠다니 세상에 이런 날강도가 어디 따로 있겠는가"라며 미국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미 96년까지 용산미군기지 반환에 합의해 놓고도 막대한 이전비용을 들먹이며 기지반환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이번에 또 다시 상식적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나오는 것은 결국 기지를 반환할 뜻이 없다는 것"이라며 "미군당국이 용산기지를 놓고 계속된 장난질로 우리 국민을 우롱한다면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군이 이렇게 도도한 태도로 나오는데는 우리 정부의 저자세 역시 커다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객이 주인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언제까지 지켜볼 것인가"라며 "정부당국은 주인의 자세로 당당하게 대응하는 길만이 미국의 오만한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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