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캠프, TV '4자 합동토론' 대책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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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 TV '4자 합동토론' 대책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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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합동토론 참가 당연"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맹찬형 김병수 기자 = 대통령선거방송토론위원회(방송토론위)가 15일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를 내달 3일부터 3차례 실시될 TV합동토론에 참가자격을 부여함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통합21 등은 권 후보 합류에 따른 득실을 계산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당초 권 후보는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송토론위가 참가 자격에 '전국선거 5%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라는 항목을 포함시켰고 민노당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8.1%를 득표한 것을 근거로 권 후보의 참여가 이뤄진 것이다.

이에따라 TV합동토론은 일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 권영길 후보 등 4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고, 盧.鄭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면 3자 구도로 압축될 전망이다.

◇ 한나라당 = 한나라당은 "방송토론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현재로선 득실을 따질 수 없으며 일장일단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후보가 집중 공세를 받을 가능성과 함께 다른 세 후보가 선명성 경쟁을 벌이며 시간을 소모할 개연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양휘부 특보는 "120분을 가정할 경우 3자토론이면 후보당 35분 정도 할당되지만 4자토론이면 25분으로 줄어 겉핥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1강2중1약 구도에서 나머지 세 후보가 2위 다툼을 벌이면서 이 후보를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핸디캡에도 불구, 이에 맞춰 토론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 민주당은 일단 "상황 변화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임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내심 권 후보의 합류와 그에 따른 파장을 가장 심각하게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권 후보의 합류로 이회창 후보에 대한 '연합전선'을 형성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권 후보가 색채가 확연히 다른 이.정 후보보다는 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있고 개혁성향 표의 잠식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한길 미디어선거특별본부장은 "우리 당은 방송토론위가 정한대로 당당하게 토론에 임할 것이며, 국민에게 누가 가장 적임자인지를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을 최선의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 통합21 = 정몽준 후보측은 권 후보의 TV토론 참여에 대해 득실을 따지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홍윤오(洪潤五) 공보특보는 "권 후보의 참여로 더 다양한 토론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각 후보가 갖는 토론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통합21측은 권 후보의 성향상 정 후보의 '재벌' 출신 배경에 대해 공세의 칼끝을 들이댈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권 후보의 참여로 노선과 이념이 쟁점화할 경우 정 후보 특유의 색깔내기로 맞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권 후보가 이회창 후보에 대한 협공에도 가세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 민주노동당 = 민노당은 무산될뻔 했던 TV토론 참여가 성사됨으로써 대선전에서 중요한 교두보 하나를 확보했다며 적극 환영하고 있다.

민노당은 이번 토론을 통해 진보적인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유권자에게 각인시켜 두자릿수 득표율 목표를 달성하고, 2004년 총선을 통한 원내진입을 현실화해내는 계기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철(金鍾哲)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권 후보의 TV합동토론 참여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최근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의 정책이 22.5%의 높은 지지를 받은 만큼 3차례의 합동토론에서도 정책선거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사회당 등 정책 일관성을 가진 정당의 후보자에게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 2002/11/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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