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백남준 작가의 미공개 작품 50여점등 미디어아트 축제 '디지페스타'가 8일 개막을 알렸다. ⓒ 박찬 기자^^^ | ||
미디어아트 축제 '디지페스타'(Digifesta)가 8일 오후 광주 비엔날레전시관에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백남준 선생의 부인인 구보타 시게코(久保田成子)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고 6월10일까지 두달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8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 오픈' 행사에 이어 공식 개막식이 열렸으며 일반 관람객에게는 10일부터 6월10일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디스텍과 광주MBC, 광주시립미술관이 공동주최한 민간 행사로 국내외 작가 31명이 참여하여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을 통한 현대적 미디어아트 전시를 펼치게 된다.
전시는 '광속구(光速球) 시속(視速) 2010'을 주제로 '주제전'과 공모전, 체험전으로 구성됐으며 손봉채, 이이남, 진시영 등 광주에서 활동하면서 국내 미디어아트를 이끌고 있는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며 기존 사고를 깨는 변화무쌍한 디지털 아트 작품들이 선보인다.
또 미국의 토니 오슬러와 백남준의 제자인 크로아티아의 이보 데코비치, 중국의 마오샤오춘 등 유럽과 아시아 작가 16명도 참여하여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접목한 새로운 미디어아트를 통해 과학과 철학,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볼수 도 있다.
또한 백남준 특별전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작가 백남준의 미공개 소장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미디어아트를 통한 백남준의 탁월한 상상력과 빛나는 정신적 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거침없는 대담함을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T.V 를 통해서 소통되는 화학적 교감이 아닌 인간적인 생물학적 교류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에 빠져 볼 수 있다.
^^^▲ 고 백남준 선생의 부인인 구보타 시게코(久保田成子)씨 는 좋지 않은 건강 상태지만에도 남편의 고국에서 그를 기억하는 특별전 소식을 듣고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 박찬 기자 ^^^ | ||
구보타씨는 15년전인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백남준 선생과 함께 찍은 사진이 실린 광주일보 기사 스크랩을 내보이며 "백 선생과 함께 찍은 사진이 드물어 15년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며 자신이 입고 있는 옷에 대한 얘기로 백남준 선생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녀는 백선생이 생존시 자주 입었다는 옷을 만지며 "마티스의 손녀가 만들어 준 것으로 달라이 라마 옷이라고 불리는데. 모두 4가지 다른 색을 갖고 있으며, 이제는 남편이 생각날 때 이 옷을 입는다"며 "선생도 광주에 함께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또한 그녀는 이번 디지페스타에서 소개될 작품을 통해 "백남준의 비디오 예술은 TV에 대한 저항에서 출발했다"며 "백선생은 평소 위트가 넘치며 단순 예술가가 아니였으며, 지극히 한국을 사랑하며 특히 백제 부처상을 좋아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백선생의 대규모 작품이 광주에 온 소감을 묻자 "백선생은 평소 상업적 목적에서 출발한 TV는 결코 화학적 교류이지 생물학적으로 건강하지는 않아 TV에 대한 저항적일 수 있다며 아마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순수한 영혼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매우 교육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인터뷰 후반에 경기도에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에 대한 서운함을 말하는데 기자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녀는 "평소 백남준 선생을 잘 알지도 못하는지 정작 본인이나 백선생을 잘 아는 지인들은 "센터로부터 한 번도 초청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그녀는 "열려 있는 사고가 강한 백 선생의 작품세계에 비해 아트센터는 너무 폐쇄적인 것 같다" "이는 작가가 갖는 이상과 철학이 녹아든 미술관이 되어야 한다"고 몇차례 지적을 하며 아쉬워 했다.
그녀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머물며 고 백남준 선생 생일에 맞추어 금년 7월 20일 서울에서 출판 기념회를 위해 방문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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