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만 걸려서 골프엘보? 주부들이 더 많이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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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만 걸려서 골프엘보? 주부들이 더 많이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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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사용량 많은 주부들, 사무직 종사자, 운동 선수들 많이 발생

베테랑 주부 W씨(55. 여). 여느 날과 다름없이 집안일을 하던 그녀는 걸레를 짜려는 데 도저히 팔에 힘을 줄 수 없었다. 게다가 팔꿈치 안쪽에 통증까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냥 좀 컨디션이 안 좋아 통증이 오는 것이겠거니 했지만, 증상은 더욱 심해졌고 이제는 팔꿈치 뿐 아니라 어깨까지 통증이 올라왔다. 통증을 참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W씨는 ‘골프 엘보’라는 진단을 받았다. 생전 골프를 쳐 본 적도 없는데 골프 엘보라니…? 낯설고 생소하기만 한 병명에 당황스러운 W씨다.

골프 엘보는 골프를 칠 때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왼손 안쪽 팔꿈치가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팔꿈치 안쪽 힘줄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골프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골프라는 이름을 붙여 골프 엘보라고 불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질환은 30~4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팔꿈치 관절 손상이 골프 엘보의 주 원인인데 반복적인 가사 활동으로 인해 주부들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관절 척추 전문 바른세상병원에 따르면, 2007년~2009년까지 골프 엘보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10%가 실제 골프 부상으로 인한 환자, 80%가 주부 환자로 골프 엘보의 대부분의 환자가 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치다. 이에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 원장은 “골프 엘보라는 명칭 때문에 흔히 골프 관련 종사자들에게만 발병하는 특이한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주부들이나 사무직 종사자, 운동 선수 등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오랜 집안일에 팔꿈치 사용량 많은 주부들이 많이 걸리는 골프 엘보
골프 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상완골 내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 힘줄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평소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반복적으로 오랜 기간 해 온 주부들의 경우 팔꿈치 관절의 사용량이 굉장히 많다. 때문에 관절에 피로가 누적되는데, 이 때 관절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가정 주부 외에 반복적인 움직임을 많이 취하는 운동선수나 사무직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도 빈번히 발생한다. 골프 엘보가 생기면 팔꿈치 안쪽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생기며, 팔을 접었다 폈다 하기가 어렵다. 또한 걸레를 짜거나 물건을 강하게 잡기가 힘들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준다. 이러한 팔꿈치 통증이 더 심해지면 방 문을 열기 위해 문고리를 돌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팔을 사용하기 힘들어진다. 심지어 숟가락을 들기도 어려워 진다.

심각한 경우 관절 내시경 통해 염증 제거해야
골프 엘보는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물리치료나 얼음찜질, 약물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상태가 심각한 경우라면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피부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 후,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팔꿈치 안쪽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 회복을 유도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직접 모니터를 통해 관절 안을 확인하면서 수술이 진행되므로 정확한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 또 절개 범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출혈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으며, 수술시간이 비교적 짧고 회복 기간 또한 짧아 환자에게 수술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
골프 엘보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골프 엘보 초기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팔꿈치 관절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굉장히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기 쉽다. 이 때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즉시 해소되어 활동하는 데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누적된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내 근육이 파열되거나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결국 골프 엘보라는 질환에 걸리게 된다.

이러한 손상이 지속되면 결국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기간 역시 길어져 환자 본인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서 원장은 “운동이나 집안일을 할 때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뭉친 근육과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는 근육 강도 또한 증가시켜 예방에 효과적이다. 골프 엘보는 생활에서 주의를 하지 않을 경우, 치료 후에도 재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골프엘보 스트레칭
•손바닥을 구부린 상태에서 다른 손바닥으로 손등을 몸 쪽 방향으로 10초 정도 당겨준다.
•손바닥을 수직으로 올린 상태에서 다른 손바닥으로 손가락을 몸 쪽 방향으로 10정도 당겨준다.
•팔꿈치 안쪽 뼈 부위를 손으로 수직방향으로 비벼준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팔굽혀 펴기를 해 근력을 키운다.
•테니스 공을 손에 쥐고 세게 잡았다 폈다를 반복한다.

※도움말/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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