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뉴스타운> 자유토론마당의 '피디수첩을 보고..'라는 네티즌의 글이다. 과거 '정권의 나팔수' 역할에 충실하던 방송과 신문이, 이제는 '코드'에 따라 서로 갈려 '언언전쟁'의 기미까지를 띠면서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짧은 글에 잘 정리한 글이라 여겨 기사로 전재한다. <뉴스타운 편집국 주>
^^^▲ MBC 피디수첩 사이트의 인트로 화면^^^ | ||
오늘 MBC <피디수첩>을 보았다. "우익 총궐기?"라는 제목으로 보수우익들의 시위를 말하고 있었다.
참으로 가관이었다. 과거 '급진좌익'의 시위에 대해 MBC가 말했던 것을 그대로 '급진좌익'에 '보수우익'만 넣어서 재방송을 하는 것같았다.
젊은 학생들이 시위할 때는 어린 것들이 철 없이 날뛴다고 했던 방송이 늙은 사람들이 시위하니 이제는 늙은 것들이 죽지 않고 날뛴다고 하는 투였다.
젊은 학생들이 시위할 때는 화염병에 폭력시위 한다고 했던 방송이 늙은 사람들이 시위하니 인공기 방화나 경찰을 폭행했단다.
젊은 학생들이 시위할 때는 뒤에 간첩이 있고 북한에서 자금을 받았다던 방송이 늙은 사람들이 시위하니 조중동이 뒤에 있고 우익세력의 지원을 받는단다.
젊은 학생들은 전두환이 국민을 죽인 살인자라서 시위했고 늙은 사람들은 북한군에 가족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경험해서 시위를 했다.
나는 급진도 싫고 보수도 싫다. 너무 빨리 변해도 적응하기 힘들고 옛것만 바라보고 있어도 발전이 없다.
어린 학생들 시위도 학생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으니 시위하는 것이고 늙은 사람들 시위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니 시위하는것이다. 학생들 시위에도 화염병에 각목에 돌맹이가 있었다. 노인들 시위에도 늙어서 힘없는 주먹들이 오갔다.
이런 도그마의 사회가 싫다. 앞으로는 어떤 계층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를까? 노동자나 대학생들도 올랐고 보수단체나 늙은이들도 올랐다.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은 MBC는 절대로 조중동을 욕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욕해도 된다. 하지만 자신들도 분명히 돌아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다른 미디어가 지금의 조중동처럼 MBC를 씹는 날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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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언론은 변하되 소신이 있어야 하고 과거 잘못을 정식으로 사과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면 된다. 과거 언론은 물론 일반인들도 질곡과 압제속에서 우리는 살았다. 이제 많이 변했고 또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대 착오적, 과거 회상적 사고방식은 사라져야 한다.
이번 엠비시도 이런 점에서 한국의 극우보수를 질타한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것은 호되게 비판받아야 한다. 그리고 비판하는 자신의 자세도 새로 정립해야 한다.
제3의 길이라는 21세기 새로운 조류가 나타나고 있는 싯점에서 한국의 극우보수(진정한 보수와는 차이가 있음)는 너무 과거에 천착하고 있다. 그들은 빨리 변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돼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주장만 막무가내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식으로 사회문제를 대할 때 그것은 해결의 도구가 아니라 대결을 부추기는 대결 촉진제라는 사실을 극우 보수는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