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 일선 고등학교의 교사 가운데 상당수가 학교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 '입시정책과 교육개혁의 실패'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 천안고등학교 장병길 교사가 천안지역 인문계 및 실업계 고등학교 교사 136명을 대상으로 '학교붕괴의 원인과 현실적 대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15일 조사결과를 보면 학교붕괴의 이유로 입시정책과 교육개혁의 실패가 42.5%로 가장 많으며 물질과 권력지향적인 사회가치관이 32%, 학생의 공부에 대한 관심 부족이 12.5%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학교 붕괴 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 19.3%, 심각하게 느낌 44.7%, 보통 34.2%, 느끼지 않음 0.9%, 전혀 느끼지 않은 0.9% 등으로 전체의 64%가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교사들은 학교 붕괴에 대한 대안으로 입시정책 개혁(56.5%)과 확고한 사명감의 회복(27.3%), 다양한 교수 능력 배양(10.4%), 대안 학교 추천(5.8%) 등을 제시했다.
장병길씨는 "학교붕괴를 위기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위기를 변혁과 발전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끝) 2002/11/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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