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도 떴네 '짝퉁' 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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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도 떴네 '짝퉁' 정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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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남' 구혼집념에 대륙이 "들썩"

^^^▲ 거리의 구혼녀 펑지에대형 광고판에 구혼조건을 적어 놓았다.^^^
지금 '펑지에'(風姐, 바람누나) 하면 중국 인터넷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여성이다. 그녀는 지금 '경국지색'이 아니라 "대륙을 떠들썩하게 하는 누나" '경국지저'(傾國之姐)가 되고 있다.

할인점 종업원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펑지에는 지금 중국에서 '얼짱거지' 이후로 가장 뜨는 인터넷 스타이다. TV출현은 물론 잡지 표지모델, 신문 만평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에는 그녀의 사진과 패러디 영상이 물결을 이룬다. 사진, 포스터, 만화 등을 합쳐 한 개의 포털 사이트 당 수 백 종, 도합 수 천 장의 자료가 도배를 할 정도다.

문제는 그녀가 그럴 정도로 인기를 끌 만한 미모나 재주나 배경, 그 어떤 것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 점이 바로 펑지에의 매력이다.

한국의 정주리가 아이돌을 원한다면, 중국의 펑지에는 검증된 신랑감 '엄친남' 만을 고집한다. 그녀가 내건 구혼조건을 들어 보면 이렇단다.

"학력은 베이징대 아니면 칭화대 경제학과 석사 이상, 키는 최소 176cm에서 183cm까지, 나이 25에서 29세, 중국 동부연안 출신자, 대기업 근무경력 등등"

충칭시에 속한 한 시골 진(면 단위) 출신으로 직업학교 졸업, 146cm의 단신에 얼굴은 그냥 '평범' 한 까르푸의 계산대 직원인 뤄위펑(羅玉風,25) 이라는 아가씨가 구혼 전단지에 적은 대담무쌍한 결혼조건이다.

키도 학력도 직업도 수입도, 고향마저도 자신과는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신랑감을 원하는 펑지에는 아직도 계속 엄친남만을 고집하고 있다.

그녀는 장쑤위성방송 대담프로에 출연해서도 거침없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300년 이전에도 앞으로 300년 이후에도 나를 넘어설 사람은 없을 걸" 이라 말하고, 심지어는 "오바마도 내 눈에 차지 않아, 이혼하고 온다면 또 모르지만" 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녀의 거침없는 언변은 연일 폭소와 호기심을 자아내며 '펑지에 어록'으로 인터넷에 실시간 오르고 있다. 아바타 여주인공이나 모나리자로 합성된 사진들로 등장하는 '펑지에 패러디'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대유행이다. 뜨는대로 삽질되어 포털을 도배할 정도다.

중국의 인터넷과 언론이 펑지에를 주목하는 것은 그녀의 당당한 태도 때문이다. 여성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백마 탄 왕자의 꿈을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이 평등을 지향하는 중국사회에선 제대로 먹히는 게 아닐까.

중국 역시 심각한 구혼난이 펑지에를 오늘의 스타로 만든 걸 지도 모른다. 그리고 거기엔 분명 지금 중국인들이 바라는 한 가지 꿈, 무한 극치의 이상향에 대한 욕망이 콩지에라는 한 여성을 통해 대리만족을 시도하고 있을 법도 하다.

그녀는 아예 성형수술까지도 불사했다. 마침 한 남성이 펑지에에게 구애를 요청했다가 바로 퇴짜를 맞았다. 이유인 즉, 성형까지 했는데 이젠 그 정도로는 수준에 영 안 맞다는 얘기다.

유명해지면서 얼굴마저 좀 더 예뻐진 그녀는 이제 간이 더 커 졌다는 뜻. 그녀는 오늘도 포스터보다도 더 큰 대형 광고판에 구혼조건을 빽빽하게 적어 든 채 전단지를 배부하면서 완벽한 조건의 배필을 찾아 매일같이 상하이 거리를 헤매고 있다.

과연 그녀는 언제 쯤에나 자신의 환상을 채워 줄 수 있는 이상형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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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부러 2010-04-04 13:22:28
거참 대단하구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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