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말 중에 어떤 사람이 심한투정이나 생떼, 행패를 부리거나 억지를 쓸 때 흔히 ‘뗑깡’을 부린다고들 한다.
그런데 '뗑깡'이란 말은 우리말이 아니고 일본말의 뎅깡(てんかん-癲癇)이란 말에서 나온 것인데 여기 '뎅'에 된 발음을 붙여 ’뗑‘으로 변질(變質)된 말로 전간(癲癎), 간질, 지랄병을 일컫는 나쁜 병을 일컫는 말이다.
어느 부모가 자기자식을 가리켜 전간, 간질, 지랄병이 심하다고 하겠는가? 말의 뜻을 모르고 하다보면 이런 실수도 저지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말은 잘 알고해야지 함부로 하다가는 큰코다친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다 말이 아니다. 사용해야할 말이 있고 버려야할 말이 있다.
뎅깡(てんかん-癲癇)이란 의학 전문 용어로 뇌의 손상이나 경련으로 의식 장애를 일으켜 발작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을 말하는 것이다.
고집 센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심술을 부리며 떼를 쓰거나 행패를 부릴 때는 행동거지가 마치 간질환자와 유사하다하여 붙여진 이름 같다.
간질의 증세는 뇌신경세포에 생긴 돌발적인 기능이상(機能異常) 때문에 정신기능이나 의식상태, 감각, 운동기능의 장애가 돌발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난다.
간질이 발작하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며 팔다리가 떨리는 것과 같이 전신적인 경련이 일어나는 대발작, 순간적으로 의식만 잃는 소발작, 몸의 일부분에만 운동 및 감각기능 이상이 생기는 병소발작(焦點發作)등이 있다.
그밖에 자기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기억이상, 착각, 환각, 기분의 변화 등을 나타내는 간질도 있다.
간질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질환은 아니고 뇌신경세포가 지나치게 흥분된 상태에서 생기는 하나의 복합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대뇌발작이나 경련성질환은 간질과 같은 뜻이다. 간질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유병률(有病率)은 전체 인구의 0.5% 정도이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조금 더 많고(10:8 정도), 전체 환자 가운데 70% 이상은 20세 이전에 첫 발작이 생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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