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간질' 참을수가 없다! 아토피피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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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 참을수가 없다! 아토피피부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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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 적절한 치료를 통한 증상의 조절이 중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김모양(18)에게 인생 최대 시련이 다가왔다. 고3이라는 수험생 꼬리표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운데 어려서 고생을 하던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최근 몇 년간 좋아졌다 싶었는데 몇 달 전부터 예전보다 더 심하게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

처음에는 얼굴과 목, 두피에만 있던 가려운 발진들이 팔, 다리 할 것 없이 온 몸 전체에 점점 퍼져 나갔다. 보기 흉한 것도 흉한 것이지만 가려움과 습진 때문에 고생이 더욱 심하다. 가려워서 긁다 보면 진물이 나고 나중에는 심한 각질까지 생긴다. 참다 못한 김양은 가까운 피부과를 찾았고, 아토피피부염 진단을 받았다.

얼마 전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큰 인기를 끌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사람과 환경은 뗄 수 없는 생존의 관계이며, 이는 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러한 환경적인 문제는 피부 건강 특히 아토피 피부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환경의 변화와 서구화된 생활 방식으로 인해 아토피 환자는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토피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7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아토피 환자 중에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고 한다. 아토피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온갖 민간요법을 동원해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아토피!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만성적인 피부질환, 아토피.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늘어나는 추세
아토피는 그리스어로 ‘엉뚱한 곳에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헤아릴 수 없는’이란 뜻의 ‘아토포스(atophos)’에서 유래되었다. 처음 발생할 때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없던 특이한 증세였지만 현재 아토피피부염은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으로, 피부과를 찾는 소아 환자의 약 20%가 아토피피부염일 정도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자료에 따르면 아토피는 주로 어린 연령층에 많이 발병하는데 환자의 약 65%가 생후 1년 이내에 나타난다. 이 가운데 50%는 두 돌이 지나기 전에 증상이 사라지지만 25%는 청소년기까지, 나머지 25%는 완치되지 않고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된다.

특히 최근에는 성인형 아토피피부염이 증가하는 추세로 30대~ 40대가 넘어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지만 가려움증을 주 증상으로 홍조, 홍반, 부종, 습진 등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진물이 흐르기도 한다. 특히 팔꿈치와 무릎의 접히는 부위, 목, 얼굴, 손, 발, 사타구니, 생식기, 항문 주변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나 연한 부위에 증상이 심하다. 김동건 피부과 김동건 원장은 “심한 가려움증으로 계속 긁게 되면 그 자리가 코끼리의 피부처럼 두꺼워지고 주름과 색소 침착을 보이게 되어 치료가 더 어려워지게 된다” 고 설명하며 또한 “아토피피부염은 대부분 만성적으로 진행되므로 단기간 무리하게 치료하기보다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유전적, 환경적 원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 완치보다는 조절이 치료의 목적!
아토피피부염이 생기는 일반적인 원인은 크게 유전적, 환경적, 그리고 면역 반응 이상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들 요인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된다. 환자의 70~80%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요소가 아토피 피부염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집먼지 진드기가 대표적이며, 그 밖에도 물과 공기의 오염, 산업화, 식습관 및 주거환경의 서구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으로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유발 인자를 피하면서 적절한 생활습관, 피부관리와 치료를 통해 조절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동건 피부과 김동건 원장은 “환자들 중 간혹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 식품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으므로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피부가 건조하게 되면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므로 목욕은 자제하고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미지근한 물로 간단하게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만족스러운 관리를 위해서는 질병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환자와 보호자, 의사 사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긴밀하게 협조 관계를 형성해야만 한다. 아울러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법, 즉 관리방법을 알아두고 약물 요법과 병행하여 실시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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