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홍콩에 '피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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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홍콩에 '피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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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회원, 구글홍콩으로 접속 가능

^^^▲ 구글차이나 본사앞에 놓인 꽃다발중국인들의 구글을 지키려는 소망은 관철되지 않았다.^^^
구글이 간밤에 구글차이나 검색사이트를 닫고 홍콩사이트(www.google.hk)를 열어 회원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결국 구글은 중국정부의 검열에 맞서 싸우다 본토를 포기하고 그보다 자유주의 세력이 강한 홍콩으로 우회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소창에 구글차이나 주소를 치면 자동으로 구글홍콩으로 넘어간다. 따라서 중국시장을 '떠났다'고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사이트 폐쇄라기보다는 우회적으로 중국구글을 유지하는 셈이 된다.

더 주목할 일은 검열 때문에 벌어진 이 사태는 오히려 적반하장의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이다. 홍콩사이트에서 'tiananmen'(천안문)을 검색하면 그간 구글차이나에서는 검열로 인해 볼 수 없었던 천안문사태 때의 민감한 사진과 동영상들이 검색된다.

구글은 지난 2개월 여 동안 중국정부와 '검열'문제로 팽팽한 실랑이를 벌였고 미국정부까지 가세하여 외교전을 펼쳤지만 결국 중국 본토에서 후퇴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중국 내에서도 민감한 사안인 인터넷 서비스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떠날 테면 뜻대로 하라"는 입장에서 한 발작도 물러나지 않아 구글로서도 속수무책이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많은 경영 전문가들은 구글의 생각이 짧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기지 못할 싸움에서 공연히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사업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구글은 이번 중국본토 철수에 따라 한국과 일본 포털 검색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코 아시아지역이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며 중국과 같은 문화권에 있다는 이유다.

구글이 검색 서비스는 철수했으나 지리정보 서비스와 모바일 서비스, 광고, 연구개발 등 주요 사업들은 본토 내에서 그대로 사업체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사실상의 철수와는 거리가 있다.

한편 간밤의 홍콩사이트 개설에 따라 구글은 홍콩의 정서를 업고 여전히 본토와 '검열'문제로 대립하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 본토 중국인들은 2개월 전부터 구글이 철수를 철회하기를 원하는 다양한 성의를 보였으나 구글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했다.

'야반 도주' 또는 '아편전쟁'에까지 비유되는 이번 구글의 홍콩 도피 사건은 향후 사태 향방에 따라 중국 내 글로벌기업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개연성이 높다.

과연 민주화 바람이 거센 홍콩은 구글에게 새로운 '요새'가 될 것인가. 홍콩 시민들은 구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 중국정부의 검열에 대한 의지는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 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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