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화폐 | ||
화폐개혁 후 천정부지로 폭등하던 북한의 쌀값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8일 회령시 남문시장에서는 입쌀이 1Kg당 900원에 거래되었다고 데일리엔케이가 북한 내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의 쌀가격은 작년 말 화폐개혁을 계기로 기하급수적인 폭등세를 기록했었다. 쌀값은 화폐개혁 직전인 11월22일에 22원/Kg(신화폐 기준)이었으나 지난 3월8일에는 신의주 장마당에서 1,450원/Kg까지 치솟았다. 딱 100일만에약 66배가 뛴 것이다.
함경북도 내부소식통에 의하면 회령 장마당의 1Kg당 곡물가격은 입쌀 900원, 고급백미 1,200원, 옥수수쌀 550원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쌀가격이 평균 1천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화폐개혁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전반적인 시장물가와 함께 환율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같은 날 환율은 1위안에 120원, 1달러에 1,000원 대에 거래됐다.
이 소식통들은 이처럼 북한의 쌀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최근 식량 도매상들이 대량으로 곡물 재고를 시장에 풀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북한의 식량가격은 앞으로 계속 하락하여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소식통은 북한의 자본가들이 화폐개혁 후 곡물 사재기에 주력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북한의 신화폐 가치하락을 우려해 인민폐 등 외화 쪽으로 자산을 이동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식량자원 자체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쌀 등 곡물가격의 하락은 한계가 있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회령 남문시장에는 하루에 2-3차례씩 보안원들이 순찰하면서 기준가격 이상으로 거래되는 상품의 강제 압수조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데일리엔케이는 전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월 4일자 가격고시에서 쌀은 240원(kg), 옥수수쌀은 130원(kg)으로 정하는 물가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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