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업 임직원 200여명이 모두 영어 이름을 지어 활용하고 있는 LG화학은 몇 년 전만 해도 해외 영업을 하는 비즈니스맨들이 주로 영어 이름을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
30대 전후의 ‘어학 연수 세대’는 대부분 영어 이름을 갖고 있으며 별명이나 e메일 아이디 등으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영어 유치원의 확산도 영어 이름짓기 유행을 부채질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글 이름에 ‘석’ ‘범’ ‘수’ 같은 글자가 들어 있어 영어로 그대로 옮기면 나쁜 의미가 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영어 이름을 짓는 경우도 많다. ‘석’은 ‘핥다(Suck)’, ‘범’은 ‘건달(Bum)’, ‘수’는 ‘소송하다(Sue)’의 뜻을 지닌 낱말로 발음된다.
문제는 필요해서 영어 이름을 짓기는 하지만 이름의 의미와 유래 등을 따져 제대로 짓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
미국 뉴욕에서 사업을 하는 정성원씨(34)는 “한국에서 온 사람들을 보면 남자 이름인지 여자 이름인지, 구식 이름인지, 어느 인종이나 민족의 사람들이 주로 쓰는 이름인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크리스(Chris)라는 이름을 쓰던 한 외국계 기업 여직원의 사례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냥 예뻐 보여서 크리스(Chris)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한참 지나서야 크리스가 남자 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크리스토퍼(Christopher)의 애칭이라는 사실을 안 것.
자신에게 배달되는 해외우편물 수신인란에 으레 ‘미스터 (Mr)’라는 존칭이 붙었던 이유도 그제서야 알았다.
영어 이름짓기 관련 사이트
1. 이름세상 http://www.babyname.co.kr
2. 베이비네임즈닷컴 http://www.babynames.com
3. http://www.ssa.gov/OACT/babyn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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