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이슬람교 시아파 성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에서 현지 경찰은 지금까지 외국인을 포함한 열 명 이상의 신변을 구속하고 수사중이다.
이 사건은 이슬람교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29일, 금요 집단예배가 실시된 모스크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사망자수는 시아파 유력조직의 지도자 하킴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85명에 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AP통신에 대해, 이사건과에 관련해 지금까지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외국인을 포함한 19명의 신변을 구속하고 있고, 이들 모두 국제 테러 조직 알 카에다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4명은 "사건 발생 3일전에 나자프에 도착했고, 일련의 폭발사건은 이라크를 혼란 상태에 빠트리려는 것이 목적"이라는 등, 사건 관여를 인정하는 공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 광보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유엔 폭발사건처럼 이 사건도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말했으나, 사건 배후 관계에 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어, 신중히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시아파 조직의 최고 간부는 이번 사건은 구 후세인 정권의 잔당이 일으켰을 가능성 높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미군이 치안 유지를 태만히 했다며 비난했다.
사망한 하킴 씨의 조카로 하킴 씨가 이끄는 시아파 조직 '이라크 이슬람 혁명 최고 평의회'의 정치 고문인 모프센 씨는 30일, NHK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모두 경험이 있는 자의 수법으로 의심할 여지없이 구 후세인 정권 시대의 지배 정당인 바트당의 소행"이라고 말해 시아파를 박해해온 수니파의 구 후세인 정권의 잔당이 이라크의 새로운 정권 수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하킴 씨에 반발해 폭탄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보였다.
모프센 씨는 또, "이라크 국내의 치안 유지는 점령군의 책임인데도 불구하고 미군이 진지하게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테러를 허용한 것은 미군의 책임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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