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의회의원 반쪽외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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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의회의원 반쪽외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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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이 적조 대란에 휩싸여 민심이 뒤숭숭한 가운데 거제시의회 의원들의 해외나들이가 구설수에 올랐다.

29일 도내 주요 언론은 “적조로 어민들과 공무원들이 정신없이 바다에 매달려 있는 이때에 민의를 대표하는 시의원들이 특별히 긴급한 사안도 아닌데 외유성 해외 나들이에 나선 사실을 두고 시민들이 못마땅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조가 바다를 휩쓸고 거제지역에서는 문화예술회관 중국돌 시공논란, 중소조선업체의 손배소 움직임 등 민감한 지역현안이 불거진 이 시기에 의장이나 의원들이 외유에 나선 것이 과연 적절했느냐 하는 것이다.

반쪽 나들이 택한 이유 있나

시의원들이 해외 나들이를 떠나자 일부에서는 급기야 의원들의 여비까지 문제삼았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해외나들이에 사용할 수 있는 여비는 의장과 부의장이 연간 180만원, 의원은 130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행자부 지침으로 정해두고 있다.

이번 여행길에 거제시의회가 쓰는 총 경비는 2천50만원이다. 그런데 이번 나들이 길에 오른 시의원은 의장까지 포함해 8명뿐이다. 반쪽 나들이에 나선 것이다.

총무사회위원회 한 의원은 자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져 행자부 지침대로라면 이번 나들이길에 쓰여지는 순수한 의원 몫의 여비는 960만원(의장 180만원, 의원 6명×130)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실제 행자부가 정한 예산으로는 비행기 왕복요금도 나오지 않는 적은 액수라 의원들이 해를 걸러 소위별 해외나들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행자부의 예산편성 지침은 의원 총수를 염두에 두고 시의회가 1년에 사용할 수 있는 전체 경비를 정하는 것이지 의원 개개인이 얼마를 쓰라고 정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예산에 대한 지식이 없어 생긴 오해”라는 설명이다.

한 현직기자는 “정말 의원들에게 필요한 해외나들이라면 개인비용을 들이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 했다. 예산이 부족하다고 의원들의 견문도 해를 걸러 절반씩 넓혀야 한다는 발상이 가당키나 하냐”고 반문했다.

시기가 부적절한 의원들의 해외나들이를 두고 거제에서는 의원들이 행자부 예산편성 지침을 어기지 않았느냐는 논란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거제시의회는 의장을 포함한 산업건설위 소속 의원, 공무원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지난 26일부터 8박9일 일정으로 동남아 3개국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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