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내년 대선 표 뚝뚝 떨어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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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내년 대선 표 뚝뚝 떨어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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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문제, 미군 사망 소식 등 인기하락 원인

 
   
  ^^^▲ 부시 미 대통령
ⓒ 사진/Whitehouse.gov^^^
 
 

부시 미 대통령은 2001년9.11테러 공격 이후 대 테러 전쟁을 천명하고 거의 일방적으로 수퍼 파워를 앞세워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고 전 세계의 들끓는 전쟁반대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3월20일 이라크 전쟁을 개시했다.

미국 국토안보와 국민의 안전 보호의 기치아래 일련의 강공 드라이브 대외 정책으로 인기를 먹고사는 부시는 큰 힘을 받아왔다. 특히 이라크 침공 후 지난 5월1일 에이브러험 링컨호 선상에서 속전속결의 결과라며 이라크 주요전쟁 종식을 선언했다. 최첨단 병기로 전쟁의 뚜껑을 열고 보니 사실상 전의를 상실하고 있었던 사담 후세인과 그 부대들의 맥못추는 전쟁이 미국인의 큰 희생 없이 마무리되는 듯 하자 미국인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그러나 전쟁 종식을 선언한 5월1일 이후 이라크 내에서 이라크 전사들의 끊임없는 반격에 시달리며 그동안 수행했던 몇 차례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수보다 더 많은 숫자인 140명이 생명을 빼앗기자 부시 본인은 물론 미국인들의 부시를 향한 여론도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부시는 지난 26일 미 재향군인회 제 85기념식에서 이라크 내 대 테러전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하며 40여 차례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재향군인회에서 받은 뜨거운 박수가 일반 미국인들에게 그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어 부시는 지금 고민에 빠졌다.

지난 1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유엔본부 트럭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부시는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휴가 중 보좌진과의 대담에서 미국의 이라크 개입은 "엉망진창(Quagmire)"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는 보도로 미루어 그는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뤄 내야 할지 앞길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비비시(BBC)방송 인터넷 판은 28일(현지시간) 최근 뉴스위크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의 재선보다는 다른 사람이 백악관 주인이 됐으면 하는 국민들의 수가 더욱 많아졌고 이런 결과는 1년 전에 같은 질문을 한 조사와 비교해 이번처럼 부시 재당선을 원치 않은 사람이 많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9.11테러 공격을 받기 이전의 부시 인기도로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인들은 이라크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부시는 명쾌한 방법이 없어 고민은 깊어져 갈 수밖에 없다.

9.11이후 대 테러 전쟁 수행으로 인기가 급상승했으나 지금은 미국인들 자신이 정책중심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관심이 정책으로 돌아서자 부시는 마땅한 대안을 아직 찾지 못해 곤혹스런 처지가 돼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는 부시 지지도가 뚝뚝 떨어져는 이유를 몇 가지 들고 있다.

첫째, 이라크에 거의 매일 미군병사 사망소식이 들려온다는 것이다. 첨단병기와 속전속결로 희생자 거의 없이 전쟁을 마무리할 줄 알았던 국민들이 부시의 대 이라크 전쟁 수행능력 자체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왜 우리 미군이 매일 죽어가야 하는가?

둘째, 당초 이라크 전쟁 수행 이유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언젠가는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지만 그 말도 믿기 어려운 처지로 상황이 변하고 있다. 대량살상무기가 있던 없던 끊이지 않는 미군 사망 소식에 부시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 당초 이라크의 후세인이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핵 물질을 구매하려 했다는 영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믿고 금년 1월28일 국정연설에서 국민들에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라크는 핵보유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이라크 전쟁의 합법성을 강조했으나 그것이 거짓임이 이미 드러났다.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넷째, 내년도 연방 재정 적자 예상이 4천8억 달러로 엄청나다. 이 엄청난 재정적자 위에 이라크 재건비용이 예측자에 따라 다르지만 수백 억 달러에서 6천억 달러까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미국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부시의 대처 능력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면서 환경문제 등 국민들의 관심이 경제문제, 환경문제로 쏠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인들은 부시의 개인적 성향, 즉 일방주의적이고 쥐어짜기식 의사 결정 이미지가 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국익차원에서 그리고 대선 시일이 다소 여유가 있어 어느 정도 조용히 있던 대선 경쟁당인 민주당의 반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최근 부시의 정책부재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잇다. 나아가 거짓말을 일삼는 부시이며 그는 정직성, 도덕성을 상실한 사람으로 도마 위에 올려놓고 요리하기 시작했다.

최근 뉴욕타임스신문은 이런 상황 속에서 부시는 이라크 처리 문제에 있어서 국제사회 및 국제 기구들의 공동 참여를 이끌어내어 이른 시일 안에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면 오히려 지금까지 유지해오던 표심을 끌고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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