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대항쟁 10만 농민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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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대항쟁 10만 농민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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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대회 간섭말라", 경찰 "과격행위 엄단"...양측 충돌 예상

사상 최대 규모가 될 'WTO 쌀 수입·개방 반대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위한 우리쌀 지키기 2002 전국농민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이 교통통제 등을 이유로 지방에서 올라오는 농민들을 고속도로 진입로에서부터 일부 차단할 것으로 예상돼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 전국농민대회 포스터
ⓒ 전농^^^
 
 

전국농민회총연합(전농, 의장 정현찬)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둔치에서 열리는 이번 농민대항쟁에는 사상 유례없는 15만명 이상의 농민들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의 한 관계자는 "전국에서 올라오는 농민들 중 일부 지역에선 4~5천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관광버스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김포공항 등으로 분산 주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상경한 농민들은 이후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의도로 집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찬 전농 의장은 12일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대회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내일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15~20만명에 가까운 농민이 사상 최초로 한자리에 모이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사항을 반드시 관철시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미영 정책위원장은 "온나라 농민들이 쌀시장 개방반대에 목숨을 걸고 천만명 서명운동과 30만 농민항쟁을 준비하며 결사항전을 선언했다"면서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도 물러서서 살 수 있는 방법도 없기에 농민들은 쌀을 지키는 일에 농민의 운명과 민족의 운명을 걸수 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 '수입농산물 NO!'우리쌀지키기 진주시 그림대회 입상작
ⓒ 전농^^^
 
 

그는 또 "대선을 불과 40여일 남겨놓은 지금 정치권은 판짜기, 줄서기에 골몰하며 400만 농민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 어떤 후보도 쌀시장 개방 반대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쌀까지 개방하겠다는 망국적인 후보에겐 단 한 표도 주지 않겠다는 것이 지금 농촌에 들끓고 있는 민심"이라며 현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전국농민대회와 관련 서울경찰청은 '전국농민대회 관련 경찰의 방침'을 통해 원칙적으로는 평화적 집회를 보장하지만 불법·폭력행위 등 과격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엄정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또 지방에서 한꺼번에 올라온 수만명의 농민과 차량들로 도심교통이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소통 특별대책을 세우고 교통경찰의 배치를 늘려 차량 분산과 교통 흐름을 효율적으로 유도하여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회진보연대, 우리쌀 지키기 농업회생연대(준), 전농 강원도연맹,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농 광주전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연합 전남연합, 전농경남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연합 경남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일제히 전국농민대회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고 평화적인 대회 개최 보장을 촉구했다.

 
   
  ^^^▲ '농부아저씨 힘네세요!'우리쌀지키기 진주시 그림대회 입상작
ⓒ 전농^^^
 
 

시민사회단체들의 전국농민대회에 대한 지지와 적극적인 동참 움직임이 잇따르자 일부 지역의 경찰과 농협중앙회에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하려는 농민들을 방해하려고 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전농의 한 간부는 "철원과 부여, 논산 등 일부 지역에서 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장들을 불러 모아놓고 농민들의 상경에 절대 협조하지 말라는 등의 방침을 내린 것이 확인됐다"며 "급박해진 정부가 농협을 앞잡이로 내세워 치졸한 방해를 하고 있는 것같다"고 비난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전국농민대회 식전행사에는 편지글 및 시낭송 대회와 전북여성농민노래단 청보리사랑, 우리나라, 소리타래, 아름다운 청년, 아줌마 등의 노래패 공연 및 노래극단 희망새, 가수 박성환의 공연, 그리고 율동패와 풍물패의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3시에 시작되는 본행사에서는 정현찬 전농 의장의 대회사에 이어 노무현, 권영길, 이회창 등 각당 대선후보들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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