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선택, 사과나무냐 장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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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선택, 사과나무냐 장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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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척간두에 선 민주당 훈수하기

내일 민주당이 무너진다면

스피노자(1632~1677)는 본래 정치가는 아니었다. 철학자였다. 그가 남긴 절세의 명언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만일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던.

어디 한번 물어보자. '사랑하는 그대가 만일 민주당원이고, 내일, 민주당이 무너진다면 그대는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고 하자. '만일 그대가 정치 평론가라면 이런 상황을 맞이한다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신주류라면 어떻게 할 것이고, 구주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아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어디 한번 훈수해 보자. 훈수란 '바둑이나 장기 등에서 옆에서, 어느 한 편을 꼬드겨(똥기어) 그의 상대편을 가르쳐줘 몰아부침으로 승리코자 하는 형국'에 다름 아니다. 때로는 '훈수'가 전혀 의도된 것이 아니라 단순한 '흥취성'을 방불할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혼란정치 훈수의 빌미

그 모든 정황을 유의하면서 바라보자. 따는 '양자를 위한 훈수'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우리는 '영원한 오디터'의 훈수라 지칭한다. 오늘 그 게임의 현장이자 연장 선상에서 일단의 민주당 팀원들은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그예 내일을 기약했다.

민주당의 해체를 들고 나온 소위 신주류의 맥락은 16대 대선을 빌미로 삼는다. 노무현이라는 대통령후보의 선출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당략의 향배는 당선고지까지가 실로 아슬아슬한 고비의 연속이었다. 국민의 눈에는 민주당 간판 아래 뭉친 당원의 힘, 그 부랜드 파워로는 도저히 승산없는 게임임을 손바닥 드려다 보듯 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몽변'의 돌연변이를 타고 천기를 잡기까지 민주당은 당밖 신진세력을 들춰업는 기발하고 기민한 전술적 실천력으로 표심을 사로잡기에 성공하게 된다. 아무래도 민주당 주류를 꿰차지 못했던 노무현과 그 지지그룹의 정치적 갈등은 몽니를 부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기 마련이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갈렸다. '한화갑'이 사라졌다.

이기고도 무엇하나 손에 쥔 것이 없는 민주당이 그래서 탄생하게 된다.
대통령을, 우리 대통령, 민주당 대통령이라 부르기엔 이미 저만치 가버리고 만 사실을 알기까지 그다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시나리오 없는 회의

국민이 보기에 도대체 '당정분리'라는 시나리오가 왜 나왔는지 그것이 아리송 하기만 했다. 첫째는 당에 대한 유감의 표명에 다름 아니었을 것이다. 별 볼릴 있는 빚이 없었다. 그렇게 홀대해 놓고 이제와서 당편에 서 달라니 어느 대통령이 '네네'할 수가 있었겠는가?

항차, 다변화된 세력의 판도가 투명하게 드러난 상황을 좌지우지 할 게재가 아님을 노무현이 모를리 없었다. 당선의 골인까지야 당원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었으나 '지금은 아니다 대통령이다'라는 등식이 성립되었음을 어찌하랴.

둘째는, 민주당의 힘이 아니라 국가의 힘이라는 막강한 위치를 확보한 것이다. 역전된 파위게임은 그래서 민주당으로 하여금 안절부절을 부채질 하였으며 '사면노盧가'를 연출하는 신주류의 이심전심을 통해 '신당'으로 새 판도를 진상함으로서 신진 대통령의 입지 강화를 노렸음직 한 것이다.

아니다. 그것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국민개혁신당'을 깃발 든 쪽과의 교감을 전제로 했음은 불문가지다. '유시민'을 국회의원으로 논공행상한 것은 바로 그 민주당 신주류였다. 그들이 1등 공신이었음을 국민은 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등에 업은 민주당 신주류의 작품이었다. '몽변'을 내친 원인의 한 장본인 '정동영'이 선대위원장이었다는 것이 그것을 웅변한다.

줄기차게 '선혈이 낭자하게 '싸워 이겨 신당을 만들어야 겠다던 민주당 신진 당료의원들 그리고 ,그들 좌장 '김원기'는 딱 3 사람만이 접한다는 한국의 최고급 정보를 수중에 하고도 6개월을 저울 추 눈금만 처다보며 오늘에 이르렀다.

'정대철'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굿모닝'에 치어 '아버지의 혼'에 기댄 채 민주당 향수를 달랠 수밖에는 더 무슨 방략을 내놓지 못한 허울좋은 대표였다. 본래 '회의는 춤춘다'라던 영국의 명 재상 '디즈렐리'는 회의의 정의를 이렇게 갈파했다.

'그것은 굿판인거야, 끝내놓고 벌여야 하는 춤과 술과 노래의 향연이어야 하는 것. 원탁이든 6각이든 테이블에 앉아 디스커스 하는 것이란 단순한 확인작업인거고.' 민주당은 단순히 '회의'의 전략을 '국민에게 관심다발로 남겨 놓은 것' 외엔 무엇하나 엿보인 것이 없는 '정치탕 政治湯' 에 다름 아니었다.

그것도 그 옛날 근세조선 임금 님 나들이에서 유래했던 '선(설)농탕'맛엔 비견할 나위가 없는 '맹탕' 에 불과했다. 혹평이라고 발끈하지 마시라. 누가 아느냐. 한 레스트랑 기획자가 있어 장차 '정치탕'의 메뉴가 오를 날이 있을 지를. 자~ 민주당에 대한 결론은 이렇다.

내일 해가 다시뜰 것은 자명한 이치다. 신 주류, 구주류 사이 좋게 '민주당' 간판을 그대로 쓸 것이다. 그 동안 신당을 만들지 못한 무능을 살짝 감추고 '통합신당'의 '정치탕'을 만들어 나눠먹기 하자는 결론이 뻔할 뻔자다. 당무회의에서 이 눈치 저 눈치 살펴 온 중도파의 힘을 빌리고자 했던 류파의 좌장들은 '좋은 것이 좋은 민주당'에 안주 할 것이다.

신주류가 박차고 나간다? 천만의 말씀이다. 정치자금을 어떡하고? 50-60-70명, 아니 전국의 386을 다 긁어 모아보라. '안희정'의 머리를 빌려 '정치탕'의 불씨 헌금을 준비한다고 가정해도 그것은 가물치 코구멍을 보듯 생소하고 보잘 것이 없는 것이다.

그런 일은 5.16 혁명하에서 '김종필'이 해치웠던 '민주공화당'과는 또 다른 것이다. 자금있겠다. 권력있겠다. 총과 칼이 있었던 그 시절 말이다. 오죽하면 '정치는 총구멍 속에서 나온다'고 중국 공산당 주석 모택동은 서슴없이 주억거렸을까?

'박상천'의 논리를 혁파할 인물이 현재의 민주당 내엔 없는 것이다. 그가 누구인가? 정치9 단 '김대중'을 사로잡은 변설가요 이론가다. 법무부 장관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애시당초 '회의' 그 민주당 회의가 숫적우세를 점친 신주류 맘대로 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해도해도 통하지 않는 그것은 '주장'이었지 '대화'가 아니었다. 너도 옳고 나도 옳은, 그리고 다만 다른 패牌를 쥔 사람들의 확인게임- 국민적인 관심은 "민주당을 뜯어 고쳐라"다. 좀, 그럴 둣한 '정치가'가 나서 '목숨을 걸라'는 것이다.

'후르시쵸프'가 일개 지방당 대의원이었음에도 전당대회에서 당수가 되고 소련을 장악했을 때 세계는 경악했다. 그가 UN에서 구두를 벗어들고 책상을 떵떵치며 케네디를 농단하던 모습을 세기의 정치이벤트로 기억한다.

사과나무와 장미 가운데 선택하라

그에는 못미치더라도 40대 기수론으로 일약 정치스타 덤에 올랐던 '김영삼, 김대중, 이철승'의 파워게임도 한국 정치사는 획기적 변혁으로 기록하고 있다. 오호라! 오늘 날 민주당엔 그만한 인물이 없음이로다. 융단의 아름다운 장판은 있으나 춤출 위인이 없음이로다. 도토리 키재기에 영일이 없음이로다. 혼도, 돈도, 비젼을 가진 인물 그가 없음이로다

그런 와중에 국민들은 스스로 '경제'를 걱정해야 하고, '북한'을 살펴야 하고 '중국'과 '미국'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 '민주당'이 기사회생 국민을 대신하길 바라는 일편단심 충정이 어이 없을까만 지금의 구태의연한 패싸움 '회의' 속에선 백년하청일 뿐이다.

언젠가 그해 70년대 영국의 한 기자가 주절주절 비아냥 거렸던 한마디를 다시 들먹이자니 자존심이 상하지만 용서하시라. 미안하게도 그것은 사과나무가 아니라 '장미'였다. 우리의 사랑하는 '민주당'을 도발하기 위한 독백이라 치부하시라.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은 쓰레기에서 장미 꽃을 바라기 만큼이나 힘들 것이다.'

유사한 말 한마디를 나에게 청한다면 감히 마이크를 들어 외치겠다. '민초의 소리'로 서슴없이. "민주당, 그대들이 2만불 시대의 비젼을 가진 한국의 여당이라 자부하느냐? 이젠 좀 그만 웃겨라. 내일 민주당의 간판을 둘러매고 모두 한강으로 가거라.

거기 도도히 흐르는 물결을 두고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자웅을 겨루던 삼국정립의 역사를 음미하라. 지금이라고 그 시대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를 민주당 너희가 아느냐? 한강에서 물갈이 하고 '한라'에 올라라.

한라는 시작의 땅이다. 그것을 제주라 하지. '제뉴어리'의 땅이라 함을 너희가 아느냐, '야누스'라고도 하지.두 얼굴의 문을 열고 있는 땅이다. '맨도롱(부드러움)'과 '강인'의 바다가 거기 있다. 조국근대화를 신봉하던 '박정희'가 시도때도 없이 찾아가 영감을 얻던 땅 '탐라'다.

길은 '로마'로 통했다고 한다. 그 인프라 '길'과, '종교'와 '법률'을 실어 나르던 로마의 품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었다. '팍스로마나'의 길이었다. 길이 '민주당'으로 통하게 대한국민이 힘을 주었음을 잊은 채 눈치보며 춤추는 사이 국민이 너희를 떠나지 않게 하라! 대한민국을 짊어졌다고 자부할 수 있는 당을 보여라!!

시간은 민주당을 기다려 주지 않을 것이다. 사과나무와 장미 가운데 선택하고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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