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21 '단일화공세' 역공>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 민주당과 통합21은 12일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단일화를 차단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의 뜻인 단일화를 훼방말라"며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TV합동토론 참여를 압박하는 역공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 대한 한나라당의 '불공정 방송' 주장에 대해 "선거법을 개정하자는 데 답하지 않고 왜 (TV합동토론을) 피하면서 남들이 하는 것을 갖고 뭐라고 하느냐"며 "지금이라도 (이회창 후보가) 나오면 3자토론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후보단일화는 국민이 바라고 있고, 가장 큰 관심사가운데 하나"라며 "후보검증을 위한 후보자간 합동토론회를 기피해온 한나라당이 후보단일화를 방해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반격했다.
그는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패배할 것이 두려운 한나라당의 초조감이 후보단일화 방해로 나타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후보단일화에 재뿌리기를 할 것이 아니라 후보자간 합동토론회에 적극 임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한나라당이 형평성을 문제삼는다면 이 후보도 TV토론에 참여하면 될 것"이라고 합동토론 참여를 압박했다.
국민통합 21 홍윤오(洪潤五) 공보특보는 "한나라당이 후보단일화 TV토론을 트집잡는 것은 정권욕을 위해 국민의 뜻마저 가로막겠다는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홍 특보는 "TV토론회는 단일후보 검증의 가장 간소하고 효율적 방안이며, 법정 선거개시일전 TV토론은 방송사들의 자율적 사항"이라며 "수차례 TV합동토론을 기피해온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지금와서 후보단일화 TV 토론을 방해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한 몰염치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끝) 2002/11/12 16:14
한나라 '단일화 차단' 공세 (종합)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 한나라당은 12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차단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양당간에 논의되는 TV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방식 에 선거법 저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동시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공정성 문제 등을 제기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TV토론에 대해 ▲후보단일화라는 언론에 공개된 이벤트를 통해 지지율을 높여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고 ▲후보자 등은 다른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수 없게 한 선거법 제 88조 위반이며 ▲방송사가 두 후보만 초청해 대담토론을 하는 것은 공정성이 결여된 편파적인 선거방송으로 선거법 8조 위반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편향된 조사로 선거법 위반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선거전략회의에서 "특정 정당간 정치야합에 불과한 후보단일화를 위해 TV 방송사까지 동원한다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을 다시 하려는 정치쇼이며 공영방송을 부패정권 연장 행사에 동원하는 반국민적 행위"라면서 "방송사들은 당연히 불공정한 TV토론을 거부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특히 "서로 다른 정당간에 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한다면 굳이 돈드는 대통령선거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하겠다는 것은 정략적 흥정을 위해 전파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토론을 하든 여론조사를 하든 'DJ 후계자 뽑기 대회'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남 대변인은 또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의 탈당 가능성을 지적, "DJ직계 호남중진들까지 그러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고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절대 중립이라고 강변하지만 믿기어렵다"고 주장했다.
황준동 부대변인도 "후보단일화 흥정은 '영남 분열-호남 몰표'로 승리한다는 4자 필승론의 변종"이라고 가세했다. (끝) 2002/11/12 15:05
李 '후보단일화' 견제
(울산=연합뉴스) 민영규기자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2일 최근 잇따른 의원영입과 관련,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기 위한 개혁을 한다는 우리 입장에 진심으로 동조하는 의원은 손잡고 같이 간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겉으로는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라고 판단되는데도 누구든 받아들일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해 선별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울산을 방문중인 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간 후보단일화 논의에 대해 "두분이 이념이나 정치지향점이 서로 다른데, 오로지 반창(反昌)연합이라는 구상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국민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고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한 견제를 계속했다.
그는 "예컨대 노무현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정몽준씨나 그 지지세력들이 거기에 다 쏠리겠으며, 반대로 정몽준씨로 단일화됐을 때 노무현씨쪽에서 그쪽으로 합치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이는 두분의 단일화가 정략적 이유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여론조사상 단일화되면 (나에게)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은 관심과 전망정도이지만 지도자를 선택할 시기가 오면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입당에 대해 이 후보는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여성총리로 지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분을 특정해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최근 검찰인사에 대해 이 후보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면서 "검찰의 중립화를 위해 검찰인사위원회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보직권한을 법무장관이 아닌 총장에게 부여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제특구법 제정 논란에 대해 "경제특구로 인해 노동자들에게 부당한 제약이나 손실이 오지 않는가 걱정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경제특구는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기양건설 비자금' 논란에 대해선 "조작된 것이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끝) 2002/11/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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