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하늘마음 수련원 사태,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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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늘마음 수련원 사태,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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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위험성과 효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논증되어야 할 때

 
   
  ^^^▲ 하늘마음 수련원^^^  
 

광주 뉴시스발로 타전된 "빗나간 수련집단의 엽기적 행각" 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의 내용은 전 국민을 경악케 했다. 광주 북부경찰서의 사건을 취재한 구용희 기자의 보도에 의하면 사건의 성격은 공무원, 의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포함된 종교단체 성격의 수련원 회원 수십 명이 원장을 살해하고 조직을 장악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B씨가 피해사실을 경찰에 알리면서 수사가 진행되었고 범인 A씨 등은 경찰에서 자신들의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1. 하늘마음 사건의 전모

A씨(53) 등 10여명은 지난 2006년께 규모가 큰 광주지역 수련원을 장악하기 위해 원장 B씨(55.여)를 살해하기로 공모한 뒤 광주로 이주했다. 이들은 먼저 세력을 불리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H수련원 광주 회원 포섭에 나섰다. 회원 포섭의 과정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음료수에 섞어 마시게 한 뒤 집단 성관계를 맺도록 종용했으며 집단 성관계 장면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 회원들이 자신들의 포위망을 빠져 나가지 못하게 했다. A씨 등은 2007년부터 B씨를 살해하기 위해 청산가리를 커피에 타 건네는가 하면 계단에서 밀어 넘어뜨리는 등 B씨와 B씨 가족을 23차례에 걸쳐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수련원 헌금함에서 1500만원을 훔치는 등 총 83회에 걸쳐 18억5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엽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향정신성의약품 구입 경로와 회원 포섭 과정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광주 뉴시스 2009.12.17)

보도 내용에는 헌금함과 종교단체가 언급되어 사이비 기독교 종파가 사고를 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들도 있었다. 과거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었던 삭발교의 아가동산 사건과 구원파의 오대양, 신나라 사건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이 사건의 진앙지는 명상을 앞세운 사이비 종교단체로 밝혀졌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광주하늘마음수련원의 전경에는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부분이 모자이크 처리 되었다.

2. 하늘마음 수련원은 명상을 표방한 사이비 종교단체

광주 하늘마음 수련원측은 트레픽 초과로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다는 안내와 함께 금번 사건의 전모를 알림판 형태로 변명해 놓았다. 그런데 이 변명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몇 개의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으며 광주 하늘마음 수련원의 이계심 원장은 "7일간의 기적의 주인공", "하늘과 통하는 천사" 등으로 묘사되고 신격화되어 있다. 이러한 곳에서 반사회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이해불가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1998년 2월 하늘은 이미 하늘이 이 땅에 유정으로 강림해 계심을 우모씨(56,M수련원 창시자) 등 몇 몇 천사(내면으로부터 하늘의 말을 듣는 사람의 비유적 표현)를 통해 그 뜻을 전하였으나 우모씨(56)는 이를 밝히지 않고 오히려 자기가 하늘이라고 자칭하며 모든 수련생들에게 자신을 하늘로 숭배하도록 가르쳐 오면서 참을 감추어 버린 채 잘못된 길을 가버렸습니다. 이계심원장님께서 수련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한 1998년부터 수련생들 사이에서는 원장님에 대하여 빛으로 보인다거나 내면으로부터 하늘이시다는 메시지가 나온다는 체험들이 많은 수련생들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져 왔으며, 육(肉)과 영(靈)을 관장하며 이 세상 어디에서도 풀 수 없었던 조상 대대로의 원한과 부모형제간의 원한의 고(苦)를 완전히 풀어서 인간의 최고의 숙제인 생로병사로부터 해탈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음이 모든 수련생들의 체험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출처 : www.hanul-maum.org)

이들이 "하늘", "유정", "천사", "해탈"을 언급하는 것과 헌금함을 비치해 둔 것과 헌금의 액수가 수억 원에 달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명상을 앞세워 혹세무민하고 헌금을 유도하는 사이비 집단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탐욕스러운 마음을 다스려 욕심을 털어내고 행복한 마음을 찾자는 명분을 앞세운 명상 단체가 사이비 종교로서의 마각을 드러내고 헌금에 탐욕을 부린 흉악한 범죄 사건이다.

메디컬투데이의 남연희 기자는 주범 A씨 부부 외에 2쌍의 부부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3쌍의 부부는 이 수련원을 빼앗기 위해 2007년 부산의 수련원에서 현재의 수련원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수련원 안에서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남자 회원에게는 부인이, 여자회원에게는 남편이 각각 접근하여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메디컬투데이 2009.12.18)

3. 명상의 함정

박석 상명대 교수(미래사회와 종교성 연구원 원장)는 명상의 위험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명상을 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심신을 이완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감각을 일깨워 민감성을 높여주고 자신에 대한 성찰능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반면 수련 중 호흡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경우도 있고, 몸의 특정부위에 원인 모를 통증을 느끼거나 몸 전체가 무기력해지는 경우도 있고, 감정이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극도로 좋은 상태와 극도로 나쁜 상태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 환청이나 환시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나치게 영리를 추구하는 단체에서 이러한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많은데 그 이유는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자극적인 명상법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주로 특이한 호흡법이나 주문, 자극적인 상상이나 무리한 집중법 등을 사용하는 단체에서 이러한 부작용이 많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수련으로 인해 가정불화의 문제도 발생한다. 그 이유는 심신의 부작용과 경제적 부담이 이 문제가 되어 주변의 가족에게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주어 가정불화가 생기는 경우. 수련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여 가정불화가 발생하는 경우. 수련에 지나치게 심취하여 현실감각이 저하되어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가정불화가 일어나는 경우 등이다.

사실 명상에 심취하여 가정에 불화가 생기는 문제는 명상 전체의 패러다임에 해당하는 문제이다. 원래 명상은 종교적 수도를 위한 것이었고 오랫동안 깊은 산중의 암자나 높은 담으로 격리된 수도원에서 수련되어지던 것이었다. 그래서 명상의 전반적인 시스템이나 지향점은 속세를 초월한 종교적 깨달음에 맞추어져있다. 물론 간혹 현실과의 조화를 강조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초월 세계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힌두교의 사마디 내지는 우주의식, 불교의 니르바나, 유대교나 기독교나 이슬람 등의 명상에서 추구하는 유일신과의 합일 내지는 유일신의 현전의 체험 등 거의 모든 명상법에서 최고의 목표로 삼는 것은 현실 너머의 세계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그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심신이 허약하거나 어떤 육체적 정신적 질병이 있는 경우에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수련하는 당사자의 자세와도 많은 관련이 있다. 빠른 시간에 어떤 경지를 체험하고픈 욕심에 무리하게 수련을 해서 피해를 자초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명상단체에서는 이러한 피해에 대해 명상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수련자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피해가 나타나는 경우 물론 당사자에게도 일정부분의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러한 특이한 수련법을 지도하고 분위기상으로 열심히 수련할 것을 강조하는 수련원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제약회사에 약을 개발할 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무시하고 개발을 강행하는 것과 같다. 일반적인 경우 제약회사에서 약을 개발할 때는 부작용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야 하고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 미리 경고를 하는 것이 법적 의무로 되어 있다. 그런데 명상계는 그렇지가 않다. 명상의 효과에 대해서 과장광고만 할 뿐,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서 일체 언급하지 않는다. 이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박석 "명상의 위대성과 위험성" 상명대 교수,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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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적 심리드의 조작 2010-12-26 05:01:50
저는 2000년 이래로 이유없는 전자적 세뇌방식을 통한 심리조작 등으로 시달려왔으며, 아울러 각종의 육체적 이상현상에 고통을 당해왔습니다. 그리고 한인들에 의한 각종 허위사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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