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J양(23) 요즘 ‘취업성형’이란 말을 심심찮게 듣게 된다. 워낙 취업이 어려워 면접을 대비해 호감가는 외모로 성형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니, 그녀도 솔깃하다. 하지만 정작 그녀의 고민은 성형이 아닌 바로 돌출입. 입이 튀어나와 그런지 뚱해 보인다는 소릴 자주 듣게 돼 신경이 쓰인다. 특히 김연아를 볼 때마다 교정 생각이 점점 절실해진다. 하지만 또 고민되는 건 치아만 튀어나온 게 아니라 잇몸 자체가 튀어나왔다는 사실이다.

TV에서도 돌출입은 언제나 웃음거리의 소재가 된다. 입이 튀어나왔다는 이유로 침을 잘 튀긴다거나, 입을 벌리고 있는다거나 하는 상황들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실제로 돌출입은 미관상 좋지 않다는 점뿐 아니라 뚱한 표정으로 화난 인상을 풍겨 오해를 받기 쉽기 때문에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따라서 돌출입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도 많다. 무엇보다 돌출입은 치아 건강에도 문제를 일으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N치과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내원 환자 중 최근 3년간 N치과를 내원한 2316명의 교정환자 중 돌출을 고치기 희망하는 환자수는 1583명으로 68.3%에 이르렀다. 그 중 순수한 치아돌출 환자는 397명, 순수한 잇몸돌출 환자는 554명, 치아와 잇몸돌출 혼합형 환자가 632명이었다.순수한 치아 돌출 환자가 25%, 순수한 잇몸돌출 환자 35%, 치아와 잇몸돌출 혼합형 환자가 40%정도로, 돌출입으로 고민하는 환자가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기 싫은 돌출입, 충치 및 잇몸질환과 턱관절 장애까지 일으켜
흔히 돌출입은 미적인 콤플렉스로 인해 교정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치아 건강이다. 돌출입의 경우 치아의 각도 자체가 정상이 아니라 뻐드렁니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경우가 많다. 치아의 각도가 정상적이지 못한 상태로 배열이 되면 저작기능과 말할 때 필요한 치아의 기능을 잘 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치아에 전달되는 힘이 치아장축을 따라 전달되어 치아주위의 잇몸뼈가 상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즉, 치아와 잇몸의 건강유지를 위해서도 치아의 정상적인 각도와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N치과 남경수 대표원장은 “돌출입의 경우 입을 벌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구강을 건조하게 해 충치나 잇몸질환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돌출된 치아를 가리기 위해 입술을 억지로 다물다 보면 턱근육의 경직, 턱관절 잡음, 두통과 어깨 통증 등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며 돌출입이 치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치아만 돌출 땐 치아교정, 잇몸뼈 돌출은 수술만이 방법이라고?
돌출입의 원인은 치아가 튀어나와 있거나 잇몸뼈 자체가 돌출되어 있는 경우다. 앞니가 돌출된 경우는 치성 돌출입이라고 하고, 잇몸뼈 자체가 돌출되어 있는 경우는 골격성 돌출입이라고 한다. 이 중 골격성 돌출입은 전체 환자의 75%정도에서 나타나는데, 흔히 골격성 돌출입은 치아 교정만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해 수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수술과 교정을 병행하면 2년 정도의 교정기간이 1년 정도로 단축되는 시간적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교정 외 추가 비용과 수술의 부작용 등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실제로 과거에는 잇몸 돌출을 교정만으로 치료했을 때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의학과 장치들의 발달로 인해 치아교정만으로 잇몸 돌출 교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남 원장은 “잇몸돌출 환자 중 약 85%이상은 교정치료 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돌출입 수술의 경우 수술 직후 바로 입이 쏙 들어간 것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편인 것이 사실이나, 수술의 경우 교정치료에 비해 옆 선이 예쁘지 않다거나, 특히 입안이 교합이 보기 흉한 경우가 있다”며 “무조건적인 수술은 바람직하지 않고, 수술을 선택할 경우 교정과와 성형외과 전문의의 철저한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감 회복과 치아 기능 높여주는 돌출입 교정
돌출입 교정은 송곳니 뒤의 치아를 상하좌우 하나씩 총 4개를 빼고 그 빈 공간으로 치아를 이동시켜 돌출된 치아를 뒤로 움직여 준다. 돌출입 교정의 경우엔 치아 이동이 더 쉬운 청소년기가 적기이긴 하나 성인이 된 후에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특히 20~30대가 가장 많으며, 평균 수명의 연장과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40~50대 장년층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돌출입 수술은 위, 아래 총 4개의 치아를 발치 한 후 빈 공간으로 튀어나온 치아와 잇몸을 통째로 이동시켜 고정하는 수술이다.

돌출입 수술의 경우 성장기에는 하지 않고 성인이 된 후에야 가능하다. 남 원장은 “돌출입 교정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고 치아의 기능을 높여 주는 등 심미성과 기능성을 함께 향상 시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Tip. 아래 세가지 사항에 포함된다면 돌출입 교정을 고려해 봐야 한다.
1.코끝부터 턱끝까지 딱딱한 자 등으로 눌렀을 때 입술이 자에 닿는다.
2.의식하지 않으면 입을 벌리고 있을 때가 많고, 입을 의식적으로 다물면 턱 끝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생긴다.
3.앞 치아의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덧니나 삐뚤빼뚤한 치아가 있다.

※도움말/N치과 남경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