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꺾는 '뚝' 소리, 건강엔 문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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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꺾는 '뚝' 소리, 건강엔 문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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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

직장인 박모씨(여, 29세)는 손가락 관절을 꺾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틈틈이 손가락 관절 하나하나를 ‘뚝’ 소리 나게 꺾으면 왠지 손가락이 시원해지는 것 같고, 개운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가끔씩 무리하게 관절을 꺾다 통증이 생길 때면, 이러다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고, 또 관절을 너무 많이 꺾으면 손가락이 굵어진다는 친구의 말이 신경 쓰이기도 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내 몸의 관절이 내는 ‘뚝’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손가락을 꺾어 소리를 내는 것이 습관인 사람도 있고, 허리가 뻐근하다 싶으면 허리를 밟아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으며, 턱을 잡고 좌우로 목을 홱 돌려 ‘뚝’ 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는 등 그 방법 또한 다양하다. 그리고 이들은 ‘뚝’ 소리와 함께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과 개운한 기분을 누리기 위해 일부러 꺾고 비틀어 소리를 낸다. 하지만 이러한 습관들은 자칫 잘못할 경우, 관절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이에 관절을 꺾는 ‘뚝’ 소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자!

‘뚝’ 소리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가 관절을 구부리면 관절 사이가 약간 벌어지게 되는데 이 때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은 활액막에 싸인 채로 서로 맞물려 견고한 음압(일종의 진공 상태)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뚝’ 소리는 관절이 꺾이거나 뒤틀릴 때 이 음압이 풀리면서 나는 소리인 것이다. 이에 관절, 척추 전문 김창우 대표원장은 “가끔씩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관절 주위의 인대와 힘줄에 스트레칭 효과를 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습관적으로 관절을 꺾거나 자극하면 인대에 손상을 주게 되어 관절이 변형되는 관절 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며, “더욱이 통증이 수반된다면 관절에 위험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손가락 관절을 자주 꺾으면 손가락이 굵어진다?

유명 포털 사이트의 지식인을 보면 ‘손가락을 꺾으면 손가락이 굵어지나요?’라는 질문이 수 없이 올라옴을 볼 수 있다. ‘뚝 마니아’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한다는 손가락 꺾기. 흔히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손가락 마디가 굵어진다고들 하는데 이는 손가락 뼈가 굵어지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관절을 싸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절의 ‘뚝’ 소리는 관절의 스트레칭 시에 나타날 수 있고 소리가 날 때 관절이 풀려 편안한 느낌을 들게 된다.

뻐근한 목과 허리가 내는 ‘뚝’ 소리, 괜찮은 것일까?

뻐근한 목을 풀어줄 때 우리가 흔히 하는 행동 중에 또 하나가 목을 꺾는 것이다. 위•아래, 시계방향으로 목을 찬찬히 돌려주며 목 관절을 풀어주는 것은 스트레칭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러 목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것은 문제를 유발한다. 목 디스크는 디스크를 싸고 있는 외곽의 섬유륜이 차츰 균열하면서 시작되므로 급격한 힘을 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목에서 자연스레 나는 ‘뚝’ 소리에 걱정 할 필요 없다. 하지만 어깨에서 뼈 돌기 밑으로 힘줄이 긁히며 나는 ‘우두둑’ 소리가 자주 날 경우에는 힘줄 손상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하루의 절반 이상을 책상에서 보내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허리가 뻐근해짐을 자주 느끼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 팔걸이를 잡고 상체를 좌우로 비틀거나 허리를 밟아 ‘뚝’ 소리를 내곤 한다. 그리고 이들은 뻐근한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날 때 비로소 척추가 제대로 맞춰졌다는 느낌에 시원함을 넘어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허리 역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에 관절, 척추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목과 허리뿐 아니라 무릎에서 나는 소리 또한 구분해야 한다’며, “ ‘뚝’ 소리가 아닌 ‘우두둑’ 하는 소리는 무릎의 연골이나 연골판 손상 시에 나타날 수 있는 소리이므로 이를 서로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통증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뚝’ 소리를 내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는 하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습관이란 한번 들이면 고치기 힘든 일이다. 따라서 스트레칭이나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통해서 몸의 뻐근함과 나른함을 날려버리도록 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도움말/ 관절, 척추 전문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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