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의원, 박근혜 전대표, 이명박 대통령 ⓒ 뉴스타운 | ||
27일 밤 이명박 대통령은 'TV 국민과의 대화' 에서 세종시 전면 수정에 대해 설명하고 한나라당의 잘못을 사과 한다고 해서 온 국민의 눈과 귀는 TV에 집중하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4강 살리기'와 '세종시' '미디어 법'등 중에서 먼저 '세종시' 문제를 해명하는 것이다.
이를 놓고 세간 언론들은 구구하다. 이명박, 박근혜 중심에 있는 한나라당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면서 한나라당 의원들 마져 입을 열지 못한 채 'TV 국민과의 대화'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눈치로 사팔눈이 된 한나라당은 곧 닥쳐 올 '친이파'와 '친박파'의 계파 양분이 뚜렷해지면서 쪽박(둘로 쪼개지는 것)이 되느냐 아니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원안 백지화'를 공식화 했다. 9부2처2청을 충남 연기-공주로 옮긴다는 세종시 원안을 폐기하고, 대신에 정부 부처가 이전되지 않은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결정했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법은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로 있던 지난 2005년 3월 여야합의로 국회 본회를 통과된 법이다.
그런데 이 법이 이명박 정권 견해로는 잘못 돼 전면 수정이 불가피했고 이 법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의 잘못을 사과한다는 것이다.
이는 박근헤 전 대표와 함께 친박계를 싸잡아 따돌려 버리려는 데에 의도가 있어 문제의 불씨가 되고 있다.
세종시 수정 불가피론은 박근혜 죽이기, 한나라당의 잘못이라고 하는 사과는 '친박계' 죽이기로 간주돼 TV 국민과의 대화 이후의 한나라당은 불난 집이 될 조짐이다.
더욱이 오는 29일은 故 육영수 여사의 84회 탄신제로 이에 참가하기 위해 육 여사 고향인 충북 옥천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세종시 원안 고수를 강력 주장하고 있는 정우택 충북도지사 및 한용택 옥천군수와 함께 허태열, 송광호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과 전원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집소성대 형국의 조짐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계파 '친이'와 '친박'이 합류 되려면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안고 탈당을 해야 한다. 그래야 만이 한나라당은 계파 초월로 박근혜를 대권주자로 밀것이고, 세종시 고수파를 죽어도 밀어내야 한다면 한나라당은 쪽박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 안을 죽어도 철회 않겠다면 문제는 더욱 꼬일 조짐이 농후하다. 그것은 정부가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높인다며 국가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취득세, 등록세를 면제하는 등 파격적으로 내주는 인센티브의 악영향이 대구와 포항, 구미 등 최근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개발에 들어간 지역의 기업 유치에 그 영향이 끼칠 것이고 김천시를 비롯한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는 기업 유치에 악영향을 우려하게 된다.
김천시는 김천산업단지에 롯데그룹 맥주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애써 공들인 롯데그룹이 정부의 요청에 따라 세종시에 맥주공장 설립 안을 검토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김천시는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구미시의회 역시 지난 25일 세종시 수정안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는 지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경쟁력강화의 지름길임을 명심하고 일관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세종시에 의료과학그린시티를 조성하기로 검토한 대구시 역시 지난 23일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당초의 취지대로 국가의 신성장동력인 의료산업육성을 위한 강력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라" 라고 주문했다.
세종시 수정 안에 국내외 22개 연구기관을 대거 입주시켜 과학도시 형태로 도시를 개발하는 계획에 가장 반발이 심한 지역은 박근혜 전 대표의 아성인 대구와 경북 지역이다.
세종시 수정안의 영입 대상들이 대구, 김천, 포항, 구미 등 대거 영남지역에서 빼오는 것으로 집중돼 있어, 또한 박근혜 죽이기 의도가 다분하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상득 이명박 대통령의 형의 지역도 포함돼 있지만 이상득 의원 역시 "세종시 조성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면 함부로 말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의료첨복단지가 세종시로 간다는데, 대구경북 사람들이 바보냐"고 발끈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첨복단지 유치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엉뚱한 소리를 내고 있다. 첨복단지는 (세종시에)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며 격앙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과 지역에서 세종시에 대구첨복합단지 보다 2배가 더 큰 규모의 의료단지가 조성될 것이란 주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 세종시 문제가 27일 'TV 국민과의 대화' 에서 과연 어떤 대화로 풀어 나갈지 예측불허이며 박근혜 죽이기로 건드린 이상득 의원의 심기는 몹시 불편한듯 하다. 그러나 귀추는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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